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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덕/전례] 생각하는 글 -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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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한 [yunsh] 쪽지 캡슐

1999-06-12 ㅣ No.421

우리는 살아가면서 세번의 기회를 잡는다고 합니다...

그 기회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만들어주는...

피동적인 기회입니다...

 

제 자신이 운은 좋은 편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운 또한 자신이 만들 수 없는 것이기에

저는 끊임없이 하느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예전엔 이렇게 하니까 도와주세요하는 식의 기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그런 기도는 마치 내가 이걸 할테니 이뤄 달라라는, 일방적인 기도입니다.

그런 기도를 한 후에 그 일이 잘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원망하며...회의감마저 느낄 때가 있습니다...

 

기도는...

단순한 청함이 아니라,

하느님의 허락을 받는 것입니다...

아래의 글은 그 기도하는 법에 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넌 왜 그렇게 운이 좋은 거니?"

"그건....그냥..."

"뭐야! 넌 잘되지 않는 일이 없잖아. 왜 운이 좋은 거냐구?"

"..............."

"너..점 봤냐? 그래서 운이 잘 풀리는 부적같은 거 사서 가지고 다니는 거야?"

"..............."

"아님, 뭐냐구....같은 일을 해도 너만 잘되는 이유가 뭐냐구!!!"

"..............."

"에이....말해주지 않는 걸 보니..뭔가 숨기고 있는 거 아냐?

"..............."

"됐어.... 말하기 싫으면 하지마..."

"저기....난 내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뭐? 니가 운이 안좋으면...난 뭐냐?"

"난...무슨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내 모든 걸 쏟아 부었었어...물론

앞으로도 그럴 거고... 난 운은 믿지 않아...다만...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될거란 믿음으로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야...난 자신감 없이 일한 줄 알아? 그런 건 나도 잘 알고 있구..나도 그렇게 했단 말야.."

"그렇다면....네가 가지는 자신감은 혹 자만심이 아닐까..난 항상 기도를 해."

"기도?"

"그래...나만 열심히 한다고 무슨 일이든 잘 되는 건 아니니까..항상 기도를 하지..뭐...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잘되게 해달라는 기도는 아냐..."

"그럼..어떻게 하는데?"

"예를 들면...'하느님 아버지, 지금 제가 하려하는 일이 있습니다..그 일이 잘되고 못되고는 아버지께서 주관하시는 일이기에, 저는 그 결과보다는 이 일을 함에있어 그 과정에서 무언가 얻도록 허락하여 주시고, 제게 힘들더라도...꿋꿋히 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허락하여 주십시요...' 뭐..이렇게...기도해.."

 

깨어있으십시요.

그리고 쉼없이 청하십시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청원을

항상 들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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