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백남회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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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익 [hwang--louis] 쪽지 캡슐

2004-09-22 ㅣ No.1731

이글은 제가 쓴게 아니고 동아일보에서 자유 토론장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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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0199               올린시간 2004-09-21 07:56:37          조회 2365 추천 169


제목 백남회 신부님께                                                   글쓴이 김기철(qqqoki6333) 

백남회 신부님께

먼저 신부님께서 하느님의 소명에 응답하시어 굳이 보통사람이 가질 수 있는 평범한 행복을 뒤 로하고 하느님의 뜻을 좇아 어리석은 하느님의 백성을 이끌어 주시는 삶을 택하여 주신데 대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신부님께서도 추석이 다가오니 어찌할수 없는 인간으로서 가족의 따뜻한 정이 그 어느때보다 그리워 지리라 생각합니다. 아모쪼록 새로이 영적으로 관계를 맺은 본당의 형제, 자매들과 한가위의 풍성함과 따뜻한 정을 가득 나누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간간히 아니 요즈음은 적지않게 카톨릭 사제들의 정치에 관한 개입과 김추기경님에 대한 비판을 보아오면서 카톨릭 신도인 저로서는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었습니다. 결코 하느님께서 이러한 일 들을 즐거이 보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와 같이 똑같이 마음 아파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신부님께서도 경남도민일보에 글을 기고하면서 같은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저 또한 공연히 이글로 인해서 어지러움만 더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기에 무척이도 망설였지만 조금이라도 백신부님을 비롯한 일부 정의구현 사제단의 신부님들중 단 한 분이라도 저의 글을 읽으시고 생각좀 한번 더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다못해 펜을 들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 글 첫머리에서 김 추기경님께서 작은 걱정거리보다 큰 걱정거리가 많으실 것을 염려하시면서 김추경님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실로 이 나라의 분단으로 인한 민족상잔의 비극 과 그 이후로도 이러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적지않게 인간의 인권이 제약받고 때로는 탄압되었던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지금 우리나라는 인권과 안보사이에서 크나큰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만 더욱 특별히 갖는 문제이겠지만 결국 인류의 삶도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투쟁되어 왔다고 말하여도 큰 무리는 아닐 듯 싶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는 김 추기경님의 가방을 들어 주시며 식사를 나눈 인연을 서술하셨느데 저는 억세게 운도없이 군기 센 최전방 부대에 배치되어 '앞으로 굴러 뒤로 취침'하기에 바쁘고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을때 전방에 지어진 군인들을 위하여 지어진 성당에서 위문차 오신 김 추기경님으로부터 감격스럽게도 견진 성사를 영하는 행운을 얻게 되어 한없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적이 있으며 이국 멀리 가족의 품을 떠나 이민생활의 고달픔과 고국을 향한 향수병에 시달릴 때도 김수환 추기경님의 방문을 받고 그리스도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충실히 살것을 당부받으며 위로를 받은 적이 있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도 있습니다.

유신시대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특히 소외당하고 무시 당하던 공장의 노동자등 약자의 편에서 늘 정부의 지나친 인권 탄압에 대해 쓴 소리를 하시고 의지할데 없었던 이들의 슬픔과 설움을 감싸 주시던 김추기경님을 보고 신부님께서는 마치 “스타 중의대 스타”로서 존경하여 사인이라도 받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저 역시 김추기경님과 정의 구현 사제단 소속의 신부님들을 적지않게 존경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김추기경님께서 그때 그 국보법의 악용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시던 그분께서 이제는 국보법폐지를 반대하시는 것을 보고 또는 박대표는 이북을 방문해도 되고 다른 사람은 안된다고 할 수 있느냐 하고 따지시면서 김추기경님께서 이중적이심을 지적하셨습니다만 저는 이러한 견해에 심히 부적절한 요소를 이미 깨닫고 있기에 저의 생각을 밝힙니다.

제가 알기론 현재의 국보법이 무조건 방북하고자 하는 이들을 국보법이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북이 합의하여 방문이 허용된 사람에게는 누구나 남북을 서로 왕래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의 만남이 그러하며 체육및 문화교류를 위한 방문이 그러하며 또 특별히 남한과 이북 정부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필요한 사람의 방문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박대표의 이북 방문이 바로 이 예에 해당될 것입니다. 그러나 국보법은 남북이 합의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공개적 방문이나 비밀리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합의 되지 않은 사람들은 상호 정부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이 사실 조차 모르시거나 그래선 안된다고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엔 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해악을 끼 치는 악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히 법으로써 규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백 신부님께서는 김 추기경님께서 예전엔 국보법의 철폐적 입장에 서시었다가 이제는 국보 법의 폐지를 반대하시는 듯한 입장에 대해서 이중적이라고 지적하시었는데 이는 신부님께서 글의 첫머리에 김 추기경님께서 작은 걱정거리보다 큰 걱정거리가 많으실 거라는 염려를 무위로 돌리시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김 추기경님께서는 그 당시에는 권력을 가진 이가 남한의 분단상황을 악용하여 약자를 지나치게 탄압하시는 것을 보시고 이를 제지하시기 위함이었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오히려 권력을 가진 이들이 국법이나 일반 대중의 안보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 붙이시려 하니까 반대로 권력이 없는 약자의 편에 서시고 소수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인권을 지키고자 하시기 때문에 국보법이 궁극적으로는 사라져야 하지만 아직은 이북의 위협을 생각할 때 국보법이 악용될 여지를 줄이고 일부 개정및 보완하여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해결을 보시고자 하는 큰 뜻을 백신부님께서는 모르시고는 자신이 글 끝머리에 서술하신 바와 같이 ‘시골 한구석의 젊은 신부’가 되어 참으로 무례함을 보이시고 계신 것입니다. 한평생을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의 영성과 우리나라 국민의 인권이 제대로 신장되기 위해서 한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80을 바라보시는 노구의 사제분이 지금 무엇이 아쉬어서 이중적이고 굴절된 삶을 사시겠습니까 ?

과연 이 나라는 일제로부터 수탈을 당하고 민족상잔의 비극을 맞으며 아직도 민족 분단의 슬픔속에 살면서 제대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어 지금 우리는 그나마 풍족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 국토 분단의 현실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인권이 강조되어 이북에 대한 경계마저 흐리게 될만큼 자유가 방종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정권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국민들은 너무 나가면 안된다 하고 스스로 고삐를 죄고 있는 정도입니다.

신부님을 포함한 그 분들은 인권만 생각했지, 다수의 인권이 보호되기 위하여 소수의 인권이 제약될 수 있다는 사실과 법이 사용자에 따라서 선용도 될 수 있고 악용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 하려 하시며강도를 지켜주는 대문에 녹이 슬고 좀이 먹었다고 하여 대문 자체를 뜯어 내야 한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이십니다.

신부님, 그토록 젊으신데도 어찌 생각이 예전의 인권 억압시대에 머물러 계십니까 ? 우리가 모범되이 따라야 할 김 추기경님께서는 시대를 초월하시어 앞서 가시는데 일부 정치적인 사제들은 김 추기경님을 향하여 ‘노망난 사제’ 쯤으로 치부해 버리시니 제가 보기에는 그러하신 분들이야말로 시대에 뒤떨어지고 미래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세속화된 사제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신부님께서는 글에서 김추기경님을 마치 세속적인 스타에 비유하심으로 김 추기경님의 사제로서의 존엄성을 해하셨고 교묘히 김추기경님께서 추기경의 직무조차 버리시기를 권유하셨으며 김 추기경님의 세속에 대한 염려를 한갖 상업주의에 젖은 언론과 부패한 정치인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비하하심으로써 사제로서 주교를 존경과 순명과 겸손의 덕으로 대해야 하는 근본적 자세를 저버리셨습니다. 특히 그렇게 만인이 존경하도록 기도드려야 할 김추기경님을 속되게 비하하시면서도 정작 자신은 자신의 유능함을 드러내는 듯이 보이는 지방의 신문사에 글을 기고함으로서 자신이 바로 그러한 우를 범하였음도 깨닫지 못하고 계십니다.

신부님은 1989년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때 김 추기경님께서 국보법의 불고지죄항에 저촉되어 연행되시었다면 지금쯤 국보법페지를 찬성하실 것이라고 하며 악법은 지금이라도 빨리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시었지만 저는 설령 그당시 김추기경님이 연행되시었다 하드래도 지금도 역시 철폐가 아닌 개정쪽을 택하시리라고 봅니다. 저는 그만큼 김추기경님을 믿습니다. 지금 김추기경님은 사리사욕을 위해 내리신 결정이 아니라 다수의 인권이 지켜지기를 원하시는 희생적 결단이요 민족의 안전을 위한 뼈아픈 고뇌의 결정이시라고 제가 믿는 까닭입니다.

물론 김추기경님도 인간이시기에 때로는 그릇될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하여 백 신부님께서 그렇게 비난하신다는 것은 우리 가톨릭으로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만일 백 신부님의 주장 대로 국보법이 철폐되고 이를 틈탄 이북세력이 침투하여 남한을 교란시킨 결과 전쟁이나 기타 파괴 공작으로 인해 무고한 인명이 살상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시렵니까 ? 국보법은 다른 모든 법이 그러하듯이 처벌보다는 예방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성서의 말씀을 꺼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앞에 보이는 형제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을 수 있냐고 말씀하시었고 예수님께서 겸양의 덕을 보이시며 세례 요한으로 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라는 음성이 하늘로 부터 들려왔다는 내용을 상기하고 싶습니다. 주교에게 순명하여야 할 평사제가 한국의 온 주교를 대표하는 분의 고뇌를 이해하지도 않으시고 이렇게 무참하게 세속의 언론을 통하여 의심과 조롱에 가까운 글을 올리시는 것은 어찌보면 독성죄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하느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김추기경님께서 평생을 하느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살아온 그 인품을 차라리 믿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신도가 사제를 믿어야 하듯이 평신부는 주교님과 추기경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하느님께서 사제를 세우시고 하느님의 백성을 선택하신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시고 교회를 맡기신 것처럼 우리가 교계의 권위를 따르기는 고사하고 비하한다면 하느님의 제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족 분단의 아픔으로 인하여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부조리와 인권탄압이 적지 않았던 때에 이를 외면만 할 수 없어 현실 사회 참여에 발을 어찌할 수 없이 디딛었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러한 때를 지났으니 이제는 예수님의 인간 구원의 참뜻에 따라 문명사회의 폐단으로 인해 하느님곁을 떠나가는 또는 외면하는 사람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더욱 깨어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소금과 빛의 역활을 다하기 위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 신부님께서 언급하셨듯이 하느님이 계신 우리들의 본향을 향하여 우리의 오만을 벗어버리고 또한 한갖 인간이 만들어낸 이념이나 사상의 물에 너무 깊이 자신을 담그지는 않았는가 다시한번 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겸손과 순명의 옷을 입어야 할 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권력으로 우리의 인권을 제약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의 정권은 이미 약자가 아닙니다. 만일 국민의 안전을 먼저 걱정하는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무리하게 힘으로 밀어 붙이자 하는 현 정권 세력에 뜻을 같이 한다면 이는 국민의 대다수 인권을 강압하는 권력자에 기생하는 타락한 사제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어보니 주위에 사제를 모함하거나 비 난하는 신도들은 좀처럼 신앙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더군요. 아마도 자신이 다시 원위치를 회복하기에는 악의 사슬이 좀처럼 놓아 주려고 하지 않는가 봅니다. 존경하고 따라야 할 추기경님을 그렇게 속되게 비난하시기에 바쁘시다면 신부님께서도 앞으로 사제로서의 생활을 하시는 데에 있어서 악의 유혹과 방해가 가볍지 않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현실 참여를 위한 대변인으로는 우리나라의 가톨릭 수장이신 김추기경님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는 혼란만 자초할 뿐입니다.

다른 사제님들이나 주교님들은 백 신부님처럼 똑똑하지 못하거나 할 말이 없거나 인권을 등한히 하여서 침묵을 지키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신부님께서는 그분들이나 평범하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대다수의 신도들을 욕되게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제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불순종과 교만은 세속화된 사제의 지름길임을 신부님이나 정의 구현 사제단 소속 신부님의 경우에서 특히 바라보게 되는 저같은 사람들도 있다는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부디 하느님이 계신 본향을 향하여 겸손하게 본당의 신자들과 깨어 기도하시며 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김추기경님조차 비난하시는 백신부님을 보시고 본당의 신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 이다음에 신부님께서 곤란한 일을 겪으실 때 본당의 신자들이 신부님을 모함한다면 그때에 본당 신자를 나무라실 자격이 있을 까요 ? 이미 신부님께서는 윗분들도 존경 안하시는데 신자들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하여도 신자들이 믿어 줄까요 ?

우리는 흔히 교황님이나 주교님의 서한 말머리에 자신을 표기하는 말로서 ‘종중의 종’ 이란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사제가 주교를 마음대로 이렇게 판단하고 세상에 들어내어 비난하라고 쓰는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그 분들은 과연 하느님께로 부터 선택되어진 하느님의 제자들인 것 입니다. 세속에 들어내어 하느님을 욕되게 하지말고 정히 억울하시고 부당하다고 여겨진다면 차라리 교황님께 호소하시는 것이 낳을 듯 합니다. 아니 본인들은 교황님이 받아들이시지 않을 것 이라는 것도 아실테고 자신들이 오히려 호된 꾸지람을 받을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김 추기경님은 그렇게 세상에 들어 내놓고 당신을 비난하는 젊은 사제들의 철없음(?)을 비난하시지 않습 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철없는 세속화된 사제들의 비난은 게세어 갑니다. 마치도 성서나 영화 ‘PASSION OF CHRIST’에서 예수님이 골고타 언덕에서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에 사탄의 힘에 눌려 예수님을 향하여 돌을 던지고 로마 구병들 앞에서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외쳐대던 장면이 저의 눈에서 오버랩되고 있는듯합니다. 힘이 있으셨어도 악한 인간들을 심판하지 않으신 예수님, 그리고 힘이 있으시어도 철없는 사제들의 비난을 탄핵하지 않으시는 김 추기경님……….

신부님들 , 제발 정신차리십시오 ! 혹이라도 저의 글을 보시고 불쾌하시어 저를 비난하시고자 하시어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지만 본래 저의 아버님이나 스승, 윗사람을 비난해 대는 사람을 보면 참기 힘들었던 사람이라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 보아 저의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기 때문이오니 조금이라도 약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만일 이 글을 읽으신다면 신부님께서 욕을 보이신 김 추기경님과 가톨릭 신자들을 위하여 오늘 하루만이라도 성체앞에 나아가시어 조용히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여 보심이 어떠할는지요 ?

제가 확신하건데 아마도 김추기경님은 지금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가 말씀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시고 당신으로 부터 지음받은 인간에게 극도의 모욕과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성부(聖父)께 "저들은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못하오니 저들을 용서하소서 !" 라고 극도의 고통속에서도 기도하셨던 것처럼 그리스도를 본받아 당신을 모욕한 철없는 사제와 우리나라의 분단을 통하여 생겨난 비극적인 상황을 위하여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시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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