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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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05-07-26 ㅣ No.461

 

 

 

이탈리아의 어느 정신과 의사가 재미있는 비유를 하나 만들었다. 어떤 사람이 14세기의 대성당을 짓고 있는 세 사람의 석공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첫 번째 석공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보면 모르겠냐는 듯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로 50cm, 세로 30cm의 돌을 자르고 있지 않소." 아주 삶에 지친 표정으로 말을 이다. "나는 몇 년 동안 이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아마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하게 될 것이오."

두 번째 사람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두 번째 사람도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다르게 대답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알했다. "돌을 직사각형으로 자르고 있지요. 나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요. 내가 힘들게 일하지만 덕분에 내 가족은 그럭저럭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고 저는 아내와 자식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가지오."

세 번째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사람의 대답은 또 달랐고 우리는 이 사람의 대답에서 잠시 머물며 생각하게 된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는 천 년 동안 거룩한 빛을 발하게 될 대성당을 짓는 데 참여할 영광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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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나오미,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 이루파, 169쪽.

세 명의 전문 석공은 모두 똑같이 돌을 자르는 반복적이고 힘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한다면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에서도 내면의 기쁨을 누리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비록 삶의 모습은 큰 변화 없이 반복되지만, 그 삶은 보는 시각은 크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에 숨겨져 있는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혜안을 청해봅니다. / 손희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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