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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csunh39] 쪽지 캡슐

2001-06-30 ㅣ No.2105

 

 어떤 배에 여러 나라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폭풍우가 닥쳐왔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 나라의 제 나름대로 믿는 신에게 제각각의 방법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도 폭풍우는 점점 더 거세어졌습니다.

 

이때에 한 사람이 하느님에게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기도를 하자 폭풍우가 멎었습니다. 배가 무사히 항구에 닿자 사람들이 "우리들이 정성 들여 기도했을 때는 들어 주지 않고 당신이 기도하자 어째서 폭풍우가 멎었는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당신들은 당신만을 보살피는 신께 빌었지만 나는 우리 모두를 보살피는 하느님께 기도하였으므로 우리 모두를 위해 폭풍우가 멎게 되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만을 위할 때는 모두가 살 수 없지만 우리 모두를 위할 때는 우리가 다함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나만의 하느님이 아니시라 우리 모두의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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