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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3주일 귀먹고 말더듬는 이 (마르 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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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6-09-11 ㅣ No.320

 

 

 

연중 제23주일 귀먹고 말더듬는 이 (마르 7,31-37)

 

 

 

1. 장소와 시간, 자세 준비 (일을 멈추고 조용한 시간에 한적한 곳을 잡아 마음을 가라앉힌다)

 

 

2. 성령청원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성령께서 오시도록 청한다)

 

 

3. 복음 낭독 (성서 말씀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말씀을 읽고, 귀로 말씀을 듣는다)

 

  예수님께서 다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4. 관상안내 (분심이 들거나 엉뚱한 곳으로 흐르면, 다시 성서 본문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계속한다)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오관묵상'을 사용해도 좋다.

첫번째 읽을 때는 복음에 나오는 장면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시는 예수님).

두번째는 복음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귀먹고 말더듬는 이를 고쳐주시는 예수님).

세번째는 복음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화와 활동을 바라본다(병을 고쳐달라고 몰려드는 사람들).

네번째는 복음에 나오는 등장인물 사이에 끼어 나도 참여한다(떠나야만 하는 예수님과 나).

-선교하러 여러마을을 두루 다니시고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시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을 본다.

-예수님께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몰려들고 병자들을 데려오는 모습을 본다.

-그중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본다.

-소리를 듣지 못해서 사람들이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병자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괄시를 하는 사람들 틈에서 갖은 모욕과 수치를 다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처지를 헤아려 본다.

-말을 더듬어서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표현한다 해도 놀림을 받는 모습을 본다.

-답답하고 지친 귀먹고 말더듬은 이의 고단한 삶과 그 상처난 영혼을 가엾이 보시는 예수님을 본다.

-예수님께서 그를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지 않도록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시는 모습을 본다.

-당신 손가락을 상처받은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시는 모습을 본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에파타!” (열려라)하고 명령하시는 모습을 본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본다.

-너무나 기뻐서 미친 사람처럼 껑충껑충 뛰고 소리 소리 지르며 좋아하는 그의 모습을 본다.

-그의 부모들과 그를 데려왔던 사람들 그리고 그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본다.

-예수님께서 이 기적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본다.

-말리면 말릴수록 더욱 더 퍼트리며, 이번 기회에 한 명이라도 더 고치라고 알리는 사람들을 본다.

-그와는 반대로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면 날수록 피해다녀야 하는 예수님의 고단한 처지를 본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인가 보다는 기적적으로 병을 고치는 이로만 알고 쫓아오는 모습을 본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 이익만 채우면 된다는 식으로 오는 이들을 본다.

-기적만 좋고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귀기울이지 않는 백성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씁쓸함을 본다.

-예수님의 씁쓸하고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드리며,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르는 나를 본다.

 

 

5. 묵상안내

-예수님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답답함을 말해본 적이 있는가?

-그때 예수님의 위로를 받았는가? 어땠는가?

-내가 가치와 의미보다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달려들었던 적이 있었는가?

-내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나를 이용만 하려는 사람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예수님께서 주신 생에 보답하는 의미로 지금 내가 따를 수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6. 감사기도 (기도 중에 함께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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