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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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6-04 ㅣ No.1105

 

 윤욱에게...

 답장쓰려고 웹메일에 접속했는데, 서버에 이상이 있는지 연결이 안된단다...

 아마도 내일 복음말씀과 강론말씀이 올라오려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이곳에 쓴다...

 

 늘 건강하게 잘 있으리라 믿고...

 내게 할애해 준 2분 무지 고맙게 생각한다. 10분 중에 2분... 아름답다...

 

 전에 이상하고 아름다운 문자 메시지를 받은적이 있었다.

 오래전 기억이라 정확한 내용은 아니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지금 배타고 장보러 가고 있어요... 돈까스를 만들려구요...

  옆에선 갈매기가 끼룩끼룩...????" 뭐 이랬던 것 같다...

 어느 섬에서 알콩달콩 재미지게 살고 있는 신부가 열심히 일하고 있을

 신랑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나에게 잘 못 보내졌구나 생각했었지...

 전화해줄라 그랬었다... 신랑에게 보내실건가 본데, 잘못 배달되었으니

 다시 하시라고...

 그리곤 잊었었다... 미안...

 (많은 사람들이 이와같은 메시지를 받았어도 모두들 아름답다 생각했을

  것이다. 크크크...)

 

 오늘... 이상하고 난해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2분 1분 더하기 1분 120초 오호 마니 했네요^^ 지금은 바닷가..."

 뭔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미안...

 

 오늘도 그때도 보낸사람이 너라는 걸 메일을 확인하고서야 알았단다...

 핸드폰 번호를 몰랐다면 ’바다’에서라도 힌트를 얻었어야 하는데...

 윤욱이의 아름다운 마음에 금방 대처하지 못한것이 어찌나 미안턴지...

 

 이제 번호 확실히 외웠다. 011-9074-6624... 안잊을께...

 그리고 번호가 아니더라도 넌 줄 금방 알것같다. 어떻게 아냐고?

 냄새가 나거든... 바다냄새...

 

 더운 날씨에 배탈 조심하고, 늘 건강하게 지낼 것이라 믿으며...

 

 모든 것을 사랑으로(요새 이 말 안쓰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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