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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직 안 읽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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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원 [seowon] 쪽지 캡슐

2008-08-04 ㅣ No.6559

'요한 바오로 2세 평전'을 아직 안 읽어본 분들 계시면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영언문화사,손주희 옮김 2005.3.5 펴냄)

이 책은 독일인 안드레아스 엥글리슈(Andreas Englisch 1963년생)가 바티칸 주재 통신원으로서 10여년간 요한 바오로 2세를 가까이 하면서 자신이 체험한 교황을 솔직하고도 숨김없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훗날 그의 아들이 성장하여 교황 옆에 서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며 교황 바오로 2세가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는 질문을 해오면 무슨 얘기를 들려줘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경험한 교황이라는 인물의 행적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처음 그가 바티칸 주재 통신원으로 일하기 시작할 때는 교회와 교황에 대하여 품고 있던 반감이 똬리를 틀고 있었는데, 10여년 후 교황의 마지막 해외방문 100회를 마치면서 그의 친구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그분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더군. 텅 빈 두 손밖에 없지. 나는 그분이 바티칸의 보이지 않는 권력기구를 지배하는 황제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어. 그 분은 의지할 데 하나 없는 사람이야. 자기 자신을 아주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세상은 그런 그에게 경탄을 금치 못해. 그건 그분이 이렇게 말할 용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지.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왔습니다. 나는 주님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라고 말이야...
...교황과 나자렛의 목수 아들은 서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믿었다는 거지. 자신의 모든 것 또한 주님과 신을 위하여 다 내주었다는 그들의 말을 사람들이 믿었다는 거야."

이틀 간 400여쪽의 책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교회와 교황님들을 위해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제 자신의 믿음과 소명을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꼭 읽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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