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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cry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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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3-23 ㅣ No.268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에덴을 떠나야 할 때

 

하느님은 속으로 울고 계셨습니다.

 

 

가죽 옷을 입혀서 그들을

 

내 보내면서...기다려라

 

내가 너희를 구원하러 가마

 

그렇게 구원을 약속하시며

 

우리 하느님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노아에게 홍수를 예고하며

 

준비하라 명 하실 때

 

그리고 40일 밤낮을 비를 내리실 때

 

하느님은 울고 계셨습니다

 

인간 세계에서 올라오는 그 썩어가는 냄새에

 

하느님은 마음이 아프셔서

 

그 눈물이 홍수가 되어

 

눈물이 빗물이 되어

 

그렇게 온 세상을 휩쓸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애원을 들으며

 

다섯 사람의 의인만 있어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맹세하신 하느님

 

소돔과 고모라를 불더미로 만드실 때

 

당신의 심장은 그 불더미보다 더 뜨겁고

 

아프게 타 들어가 하느님의 가슴은

 

숯덩이가 되었습니다

  

 

호세아를 시켜 사랑을 고백하며

 

돌아 오라고, 돌아 오기만 하면 살게 해 주겠다고

 

애원하는 우리 하느님의 가슴은 멍들고 피멍이 들어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지도 않았습니다

 

 

아~ 하느님

 

얼마나 더 우셔야 제가 님께 순수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고,

 

병자들, 죄인들, 여인들, 어린이들

 

가난한 이들의 손을 잡으시고,

 

아버지의 그 사랑을 보여주시며

 

아리고 쓰린 마음 어찌 못하여,

 

혼자서 산에 들어가 엎드려 울고

 

또 우신 나의 하느님

 

우리 하느님 울보 하느님

 

우리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우리 하느님은 울보..

 

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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