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1년 10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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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11-22 ㅣ No.150

새로운 복음화에 따른 레지오 마리애 활동

 

민병덕(비오) 지도 신부님

 

 

찬미 예수님!

명동 개발 1단계 사업 때문에 주차가 불편하여 차량을 이용하시는 평의원들께 죄송하게 생각하며, 벌써 10월 말로 거의 한 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난 시간의 반성과 함께 남은 기간 동안 1년을 잘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 서울 대교구 사목국에서는 ‘새로운 복음화 개념 연구 및 사목적 모색’이란 책자를 발행하였습니다. 각 교구 사목국에 보급하였으며 서울 대교구 홈페이지 ‘사목’에서 자료를 다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998년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는 ‘2020년에는 한국 인구 대비 20%를 천주교 신자로 만들자’하는 ‘2020 운동’을 주창하셨습니다. 그 영향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2005년 통계청 기준으로 500만 신자가 넘었으며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신자의 증가에 비해 2010년도 통계에서 미사 참례율은 23%로 저조한 편입니다. 요즘 종합 보고 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줄어들고 있는데 단원 수의 감소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와 함께 가는 현상이라 생각이 듭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행동단원 27만 명과 협조단원 26만 명으로 전체 신자 수 대비 10%를 넘는 대단한 숫자이며 60년 가까이 많은 활동을 해 온 단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단원의 봉사와 더불어 이제는 다른 사도직 단체에서 마저 본당의 일을 하다 보니 실제적인 활동주체인 쁘레시디움에서 “봉사하려니 할 것이 없고 활동 줄 것과 받을 것도 없어 활동 보고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꼰칠리움으로 보내는 월례 보고서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레지오 마리애가 활동하는 숫자보다 더 많은 숫자의 봉사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이 두 가지 현상에서 각 Cu.간부와 Pr. 단장님들에게 현재 본당과 지역 안에서의 레지오 마리애 활동에 대해 다른 각도의 방향 전환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제안을 해 봅니다. 현재의 기본적인 선교와 냉담자 회두 권면, 병자 방문 등은 어느 누구도 배척할 수 없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활동 영역이지만 한편으로 오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에서부터 인간에 대한 봉사로의 방향 전환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복음화’적 사고를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새로운 표현,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에로의 복음화가 있어야 하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완성하시는 이세상이 하느님과 함께 하기위한 노력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모든 인간적인 활동을 복음화라고 보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일반 사람들끼리의 만남 등등에서, 여기에 생명이나 환경 등이 예외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도 여태껏 해 왔던 복음화 즉, 본당 안에서 예비 신자 또는 병자 방문, 냉담자 방문 등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된 활동에서부터 하느님이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완성하시는 세상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모두 복음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평화 신문에서 복음화에 대한 7 가지 실천사항을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으며 각 Pr. 단장으로부터 넓은 의미의 활동 배당이 이루어져야 되며 또 그에 대한 연구 개발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선교와 냉담자 회두 권면, 병원 환자 방문, 어려운 분들 돌봄 등의 주요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이즈음에서는 생각과 시각을 달리해서 보다 넓은 행위의 복음화에 대한 개념을 갖고 그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하는 면에서 여러분들이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방법을 제안하고 묵상해 보자는 것입니다. 세나뚜스 혹은 레지아가 각 교구장님의 정책 또는 사목 지침에 따르는 일과 본당 신부님의 사목방침에 따르는 일 그리고 사회 현상 가운데 그리스도인이 봤을 때 안 될 일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와 해야 될 일에 대한 적극적인 선전과 노력도 복음화의 일환의 개념으로 받아드린다면 넓은 의미의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합니다.

 

우리가 복음화를 말했을 때 단순하게 ‘어떤 사람을 신자 되게 만드는 것’이라는 좁은 개념의 선교 또는 복음화에서부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모든 활동이 복음화라고 하는 개념으로 받아드린다면 레지오 마리애의 활동이 좀 더 구체적으로 달라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의 레지오 마리애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보게 되면 간혹 환경보존이라든지 이웃 돌보기가 있었지만 그 외는 교회 내적인 활동으로 활동의 방향 전환이 쉽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렵겠지만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다년간 오래하신 여러분들에게서 좋은 방법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고 방향전환을 통해서 자기들만의 단체에서 벗어나서 사회와 이 세상과 함께하는 그런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겠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빈부의 격차와 더불어 세대 간의 격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중반 이후 세대가 훨씬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레지오 마리애가 청소년들에게는 왜 의미가 없는지? 하는 점도 깊이 묵상해 보아야 될 과제라 생각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특성이 어른들의 눈으로는 볼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볼 때에는 다른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드려야 하겠습니다.

 

2013년 한국 레지오 마리애 60주년과, 2121년 레지오 마리애 탄생 100주년 그리고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100주년이 되는 2053년. 그 때 우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며 보여 지게 될 것인지 걱정하는 것은 빠른 일이 아니라고 보며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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