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모든것을 다 한듯한 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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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순 [soon3044] 쪽지 캡슐

2004-01-29 ㅣ No.4237

 이 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든 것이 소진된 이 밤...

 그래서 오히려 상쾌한 이 밤....

A.M.6시부터 P.M11시까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아 쏟아붓고 앉아있는 이 밤..

생각해 보니 그래도 힘은 남아 있더이다.

 

장애 친구 12명과 태백선 눈꽃열차를 탄 오늘,여행의 두근거림을 웃도는 긴장과

초조, 떨림은 지금 이 시각에도 잠을 설치게 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떠난 여행에, 시시때때로 눕고 싶었지만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웃으며, 웃기며, 소리 지르며 잘 지냈습니다.

그러고도 힘이 뻗쳐 지금 여기 이씁니다.

모든 것을 다 한듯 하지만 그도 아닌가 봅니다.

장애아부주일학교 녀석들 얼굴만 떠 올려도 힘이, 아이디어가 무럭무럭 솟아납니다.

아버지는 제게 정말 대단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저 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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