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맨발로 뛰어나가 마중하고 싶습니다.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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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필 [sjpmari] 쪽지 캡슐

2006-03-03 ㅣ No.4395

 

달팽이는 왜 날아오르지 못할까



달팽이는 왜 날아오르지 못할까
붉은 먹이는 붉게
푸른 먹이는 푸르게
그렇게도 정직한 배설을 한다는데
진실은 그런것이라는데
왜 날개가 돋아 나지 않는 것일까
오히려 젖은 흙 속을 파고들어 연한 생살을 부비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느리게 다만 느리게
흔적 없이 기어가는 일 말고는
보이지 않게 보이지 않게
스며드는 일 말고는 도리가 없어
이파리 한 구석에 숨은 것일까
고요히 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달팽이의 전 생애를 싣고도
왜 이파리는 흔들리지 조차 않는 것일까

                            -나희덕-

 

봄이 오지만 고로쇠의 나무에 누군가 빨대를 꽂고 제수액을 당김니다.우리들 마음에 그런일은 없어야 할텐데 마음이 춥기만합니다. 봄바람처럼 옷깃을 파고들고 있는 스산함, 대나무숲도 없는 세상에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누군가 혼자 울고 있지는 않는지...다정한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쿨한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좋은 사람들은 사진으로도 찍혀나오고,더 잘 보기위해 그런 사람들속으로 가까이 가게 마련이지요. 땅속에서는 그 순한 싹이 꽃봉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름답게,성실하게,착하게 진실되게 살아야 하는데...애써 참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오 아름다운 사람아,그런 사람하나 만나고 싶습니다.사람아,사람아 내 삶에 아름다움으로 만난 사람아. 사람아,사랑아,사람아,사랑아... 내 삶에 맨발로 뛰어나가 배웅하고 마중할 사람들 만나고싶습니다.-요셉의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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