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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petit] 쪽지 캡슐

1998-09-21 ㅣ No.3

가입인사란에 엉뚱한 소리를 했다가 토론실에 안건을 올렸다가 지금은 지운 이승주입니다.

 

벌써 답변을 주셨군요.

 

글쎄요... 홈페이지를 개통하자마자 넷스케이프니, 익스플로러니 운운하는 것이 시기 적절하지 못한 것이구나 하는 점을 이제야 깨달으며, 성급하게 어리석은 소리를 한데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한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만약 컴퓨터를 잘 알았더라면 오히려 이런 성급한 소리를 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배우는 마음으로 참여하셨다고 하지만 그래도 다 저보다는 나은 분들이셨음이 틀림없지요. 저는 지금도 기초적인 질문을 가지고 전산실의 신부님, 형제, 자매님들을 귀찮게 해드리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모르기 때문에 이런 궁금증이 드는 것일 겁니다. 우리 본당 박선홍이 혼자 만든 홈페이지는 익스플로러를 굳이 안깔고도 다 볼 수 있는데, 왜 교구에서 많은 분들이 땀흘려 만든 홈페이지는 꼭 말썽많은 익스플로러를 깔아야만 하는 것일까? (이 질문 조차도 우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제 수준입니다.) 사실, 익스플로러를 까는게 겁나서 아예 GoodNews 가입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기대했던 대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브라우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한 기술적, 혹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든가... 사실 이런 질문을 제기하는 이면에는 익스플로러 필수라는 선택이 정책적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결코 수고하신 분들의 노고를 깎아 내리거나 과소평가하거나 힐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컴맹이나 통신초보가 기본적으로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마치 제가 내막을 다 알면서 좀더 노력해서 이러이러하게 만들지 왜 이렇게 밖에 못했느냐 라는 질책으로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전 그런 말을 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재민 형제님의 답변도 사실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이 있거든요)

 

아직도 익스플로러를 깔지 못해서 혹은 깔다가 가뜩이나 말썽 많은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고 전전긍긍해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수준의 질문이고 그런 수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속시원한 이야기가 듣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라도 호환가능한 홈페이지로 업그레이드 될 수는 있는건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다가 또 결례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제 토론안건에 추천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보면 저만 이런 어리석음 속에 있는지도 모르고요. 하긴 일단 들어온 분들이야 문제가 없는 분들일 테니까요.

 

앞으로 좀 더 컴퓨터와 통신의 생리를 알게 되면 좀더 정리해서 현명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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