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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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주님 수난 성금요일 - 성부께 죽기까지 순종하신 메시아이신 예수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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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옥 [mo-1002] 쪽지 캡슐

2014-04-18 ㅣ No.8860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부께 죽기까지 순정하신 메시아이신 예수그리스도!

 

 

 

 

†찬미예수님

 

 

여름의 성지는 비수기입니다.

그러나 여름이라 하더라도 비가 오면 사람이 많이 와요.

비가 오니까 갈 데가 없나 봐!

‘그래, 성지나 가자~’ 해서 오시는 것 같아.

 

어느 본당에서 장례가 났습니다.

큰 본당이라 신부님이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몰라서

미사 전에 총회장을 불러서 물어보았어요.

“저 분 직업이 의사였어요.”

그래서 “이분은 한평생 어려운 이웃과 불쌍한 사람을 위해 선행도 많이 했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름답게 산 의사라고 칭찬을 했건만 도무지 반응이 없었어요.

미사 끝나고 나니 총회장이 와서 하는 말이

“신부님, 저 분 수의사였어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아요.

첫 번째, 이제 사제 생활 30여년 되어 가는데 그동안 나를 만났던 교우들은

과연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제다운 사제로 기억 속에 남아있을까!

아니면 엉터리 사제로 남아 있을까!

 

몸이 망가질 정도로 수많은 피정지도와 책, 또는 테입을 통해 전한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복음전파가 과연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받았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회개하여 하느님 앞에 나왔을까!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헤아릴 수 있습니다.

 

3년 동안 기를 쓰고 다니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고 기적을 보여주면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렸지만

‘과연 인간들이 나에 대하여 얼마나 알아보았을까!’

죽음을 앞두고 알아보고 싶으셨을 겁니다.

 

내가 5년 동안 열심히 사목을 한 성당 신자들의 영성이

5년 동안 얼마나 많이 성숙이 되었을까!

사제들도 떠날 때는 그런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조심스럽게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십니다.

“얘들아,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세례자 요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예레미야라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예언자 중에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예수님은 이 대답을 원하신 것 아니지요?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본 것이 아니라

메시아가 오기 전에 준비하러 온 예언자 정도밖에 보고 있지 않은 거예요.

 

그러나 당신이 직접 선택해서 가르친 제자들에게만은

희망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얼굴을 돌리면서 질문을 던지십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하더냐?”

두 번째는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제자들은 예수님의 얼굴표정을 보니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정답이 아닌 것은 분명해서 대답을 못했어요.

그때 성질 급한 베드로가 입을 엽니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한마디에 예수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베드로의 삶을 보면 참 신기해요.

베드로가 실수를 많이 했지요?

예수님께 사탄 소리까지 들었지만 베드로는 예수님 마음을 아프게 할 때마다

놀랍게도 하느님과 가까워졌어요.

대부분의 인간이 죄를 지을 때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데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덜렁대고 죄도 많이 지었지만

베드로는 실수할 때마다 하느님과 더 가까워졌어요.

그게 베드로의 신비예요.

 

평상시에 하느님과 우리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죄를 지으면 하느님과의 끈이 끊어져요.

그런데 그 끈을 다시 이으려면 매듭을 짓지요?

매듭을 지을 때, 그 매듭의 길이만큼 하느님과 더 가까워져요.

 

베드로사도는 수없이 예수님께 혼이 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고백 이후에 예수님은

“시몬 바르뇨나야, 너는 이제부터는 베드로이다.”

 

베드로라는 뜻은 반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베드로라고 이름을 바꾸면서 하느님 나라의 열쇠를 맡기는

어마어마한 축복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열쇠는 그에 대한 신임이자 권한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옛날부터도 광의 열쇠는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았지요?

머슴 중에서도 제일 신임이 가는 사람에게 맡겼어요.

 

다시 말하면 대답 한 번 잘해서 베드로는 기가 막힌 상을 받았어요.

여러분도 대답 잘 하세요~

 

제가 질문합니다.

십자가에 대한 100점짜리 답은?

'성부께 죽기까지 순종하신 메시아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 능력이 없어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것 아니지요?

순종 때문에~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순종을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순종도 죽기까지

누구에게?

성부께~

<성부께 순종하신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이시다!>

그것이 십자가에 대한 정의에요.

 

아무튼 베드로사도는 대답 한 번 야무지게 하셔서

1대 교황이 되고, 천국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천국의 문지기가 되셨어요.

 

성서는 거룩한 책입니다.

성서가 꾸민 책이라고 하면 인간적인 약점을 삭제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베드로로사도의 약한 모습이 다 나와 있어요.

그러면서도 예수님께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가가는 모습!

 

베드로사도는 참 신기한 사람이에요.

인간적으로 보면 배운 것도 없고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정확히 아는 것은 크리스천에겐 아주 중요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 예수그리스도를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죽을 때까지도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고백해야 합니다.

 

어떤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냐고~

예수님을 생각하면 돌아가신 시아버지 생각이 나요.

16살에 시집왔는데 시어머니가 모질게 시집살이를 시켰대요.

시아버지가 자기 아내 몰래 물 길어다 주고 친딸 이상 위해 주었대요.

자기는 예수님만 바라보면 자기를 끔찍이도 위해 주셨던 시아버지가 생각난대요.

 

어떤 어린이에게 “예수님이 누구시니?”

“비 안 올 때 기도하면 비 오게 해 주시는 분!’

 

어떤 자매에게 "예수님 어떤 분이세요?”

“심는 대로 주시는 분!”

 

우리는 각자 특수한 환경과 처지에서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 예수님은 절벽위에서 우리를 만나 주실 때도 있고~

깊은 계곡에서 만나 주실 때도 있고~

허우적거리는 늪 속에서도 만나 주실 때도 있고~

때로는 꽃밭 속에서도 이야기 하실 때가 있고~

가시밭 속에서도 이야기 하실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여러 상황에서 내가 체험한 그리스도의 조각들을 모아서......

모아서 붙인다면 마지막에는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이 만들어질 겁니다.

 

오늘 예수님은 사제를 통해 여러분의 입에 성체로 들어가시기 전에

2000년 전의 질문을 다시 하십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성부께 죽기까지 순종하신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모르고 한평생을 산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모든 신앙의 핵심이자 밀고나가는 원동력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그리스도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사도는 확신이 있었어요.

이렇게 확신했던 베드로사도는 그 후에 죄에 떨어지지 않았느냐!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한 말이 그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나는 저 인간 몰라요!’

베드로 사도의 예수님 배반은 그것으로 끝났지요.

그 다음부터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어요.

 

베드로는 으뜸사제가 되어 세상 떠날 때까지 교회를 지키기 시작하지요.

‘우리 스승이 똑바로 돌아가셨으니 나같이 죄 많은 놈은 거꾸로 매달아주시오!’

그것을 간절히 원해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성부께 죽기까지 순종하신 메시아이신 예수그리스도!’

기도가 안 될 때에는 이 말이라도 하루에 수 십번씩 속으로라도 외치세요.

믿음을 주실 겁니다.

 

하느님께 순종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

신부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싶을 때

그래, 이건 순종도 아니야~ 예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내가 내 목숨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주님!

당신을 닮아서 죽기까지 순종하면서 살게 성령의 힘을 주소서!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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