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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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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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4-07-31 ㅣ No.90693

오늘은 이냐시오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예수회를 창설하셨고, ‘영신수련이라는 선물을 남겨 주셨습니다. 저는 신학생들과 함께 10년 동안 영신수련을 통한 30일 피정을 했었습니다. ‘하느님 사랑, , 예수님의 생애, 두 개의 깃발,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겸손의 3단계, 사랑을 얻기 위한 명상30일 동안 기도하며 묵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은 간단합니다. 성서 본문을 읽고, 40분간 묵상을 하며, 묵상한 내용을 정리하여 기록합니다. 피정 지도자는 묵상한 내용을 듣고, 다음 묵상할 성서 본문을 알려줍니다. 내적인 침묵으로 하느님을 만나며, 새롭게 변화되는 피정 프로그램입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영신수련을 통한 8일 피정, 30일 피정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매일 1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서 그날의 복음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묵상한 것을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에게는 매일 아침 묵상 글을 쓰는 것이 기도이고,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법과 규칙을 잘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마치 소처럼, 옹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처럼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하지만 우리들에게 소와는 다른, 옹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과는 다른 것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의지입니다. 소는 자유의지를 행사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선수들은 경기의 규칙을 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우리는 그런 순종과 명령의 관계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신뢰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큰 축복이기도 합니다. 그런 자유와 결단은 문명을 만들었고, 역사를 만들었고, 수많은 도전을 이겨낼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순간을 살면서도 영원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면 또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의미 없는 100년보다는 의미를 추구하는 10년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는 유혹이기도 하면서, 우리를 파멸의 길로 이끌기도 하는 것입니다. 자유의지는 희망과 발전 그리고 역사와 문명을 가져왔지만 자유의지는 탐욕과 욕망을 가져왔습니다. 소유와 집착을 가져왔습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인격을, 하느님을 닮은 모상을 너무나도 쉽게 재물과 명예 그리고 권력이라는 유혹과 바꿔 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옹기를 만드는 사람과 진흙으로 비유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 전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자유를 주셨음을 이야기 하십니다. 또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벗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자유는 책임을 만나면 발전과 진보를 만들어 냅니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신앙이 그랬습니다. 다윗의 통치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자유가 방종을 만나면 혼돈과 파멸을 만들어 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그랬고, 바벨탑이 그랬고, 노아의 홍수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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