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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본성이 아니라 직무" - 성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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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e384502] 쪽지 캡슐

2014-10-02 ㅣ No.9186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천사)들은 누구인가-

 

329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사’는 본성이 아니라 직무를 가리킨다. 그 본성은 무엇인가- 영(靈)이다. 그 직무는 무엇인가- 천사다. 존재로서는 영이고, 활동으로는 천사다.”168) 천사는 그 존재 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 그들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기”(마태 18,10) 때문에,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시편 103[102],20)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찾은 내용입니다. 

 

중세시대 우리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성인인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천사'에 대한 정의를 그 본성에 두지 않고 그의 직무에 두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 합니다.

저도 주로 '천사'라 하면 인간이 죽어서 되는 것 또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다니는 초인간적 존재 같은 것으로만 인식 하였던 것이 사실 입니다. 


오늘 수호천사 기념을을 맞이하여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수호천사를 진정으로 닮을 수 있는가를 고민 해야 겠습니다. 


저의 세례명은 파스칼, 또는 파스칼 바이런 , 또는 파스칼리스라고도 합니다. 

흔히, 개신교 신자이자 '팡세'로 유명한 '브래즈 파스칼' 과 혼동하곤 하는데, 그 인물이 전혀 아닙니다.


파스칼 바이런은 중세시대 스페인 출신 수도자이며 증거자이기도 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과 더불어 성체 신심으로 유명하지만 파스칼은 특히 유럽에서 '성체 대회의 수호성인(천사)'으로  유명합니다.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문지기 수사로 일하며 하루종일 성체 조배를 하는 때가 많았다고 전해지는데, 선종 후에  성체 조배 하듯이 눈을 두번이나 뜨는 기적을 일으키고 그 관을 만진 사람들이 많은 치유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천사'의 정의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처럼 그 본성이 아니라 직무에 있다면 저는 얼마나 파스칼 성인 처럼 성체를 공경하고 사랑하는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저 수호 천사인 파스칼 성인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겠지...하는 극히 수동적인 신앙은 몸과 마음을 썩어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 성인의 말 처럼  하느님을 위해 봉사하는 천사의 직무를, 내가 직접 행하지 않고는 절대로 알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도처에 갈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미사 중 성체를 받으러 나갈 때 얼마나 마음을 졸이면서 나갑니까!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런 마음의 조심성 없이 오만과 관성적인 태도로 일관 할 때가 많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이시각 나의 모습은 천사의 '직무'에 협조를 하는가 , 아니면 그저 영적인 존재로서의 천사의 '본성'만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오늘 수호 천사 기념일에 내 천사의 '무엇'을 기념해야 할지 한번쯤 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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