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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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살아계신 하느님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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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maegoe2011] 쪽지 캡슐

2014-11-22 ㅣ No.92795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루카 20,27-40






언제나 살아계신 하느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미래를 더 소중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약속해 주신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과거에 묶여 삽니다. 미래가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미래에 잘못 집착해서 오늘을 인색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과거를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미래를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면서 오늘을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약속된 미래가 오늘을 통해서 오기 때문에 미래를 희망하는 만큼 오늘에 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과거는 역사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신비입니다. 그러나 그 신비는 오늘 주어진 선물을 통해서 옵니다. 오늘을 사랑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새 시대를 살면서도 과거의 율법 안에 갇혀서 살았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미래가 없이 오늘에 매여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에 밝아 자기 잇속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1코린2,9).하며 약속된 부활의 삶을 확인시켜줍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몸소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도 새 생명에 대한 희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따라서 부활에 대한 희망 안에 있는 사람은 지금 여기서부터 부활의 생명을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활을 믿는 이에게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견디어 냅니다. 그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약속을 믿기에 현세적인 것보다도 영적인 것에 더 마음을 씁니다. 현세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약속된 미래를 희망하는 만큼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희망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씨를 뿌려야 합니다. ‘눈물로 씨 뿌리면 곡식 단 들고 올 제 춤추며 노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믿음이 성장했고 마침내 목숨을 내놓고 그리스도를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약속에 충실하신 하느님으로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성경은“그분께서 명령하시면 뜻하시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고 아무도 그분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손길을 막지 못한다”(집회39,18).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그 약속을 믿고 사는 이에게 언제나 살아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산 사람들의 하느님이라는 말은 결국 깨어 있는 이에게 능력의 하느님으로 다가오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지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죽음은 인간의 잣대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영생이 있고, 그것을 믿는 한 우리도 언제나 살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이 흔들비쭉입니다. 이 시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계신 하느님을 영접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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