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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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23일 (목) 저녁 8시, 작은 거인 ,뽀빠이 아저씨 오는 날<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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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 [kyungju46] 쪽지 캡슐

2014-10-23 ㅣ No.8306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10월23일 (목) 저녁 8시, 작은 거인 ,뽀빠이 아저씨 오는 날


거창하기도 하고 요란스러운 환영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그가 왜 이런 환영을 받아야 하나? 하고~


환영이이라기 보다 응원과 박수가 요란하게 울리는 것이다. 

내가 그를 열열히 박수로 응원하고 있는 내용은 예전에 김수환 추기경님과 뽀빠이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썼던 글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아마도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뽀빠이 아저씨가 왜 작은 거인인지, 

왜 그에게 이토록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순천만 갈대밭, 꺾어지긴 해도 쓰러지지 않은.....여농 권우용 님

 

 

 

추기경님과 뽀빠이 아저씨

 

 

아침에 집안일을 하면서 평화방송 틀어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방송을 보는데

마침 뽀빠이 아저씨가 나와서 신부님과 대담을 하고 방청석에는 수녀님들이 많이 계시는 게 보였다. 

 

뽀빠이아저씨의 말을 들으면서 감동과 충격과 고마움을 느끼면서 인터넷을 켜고 다시보기를 하며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글을 따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작품을 대할 때보다도 자신의 삶을 나누는 이야기에 진지하게 마음으로 경청한다.

삶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자동적으로 내 몸과 마음이 그런 자세를 갖게 하는 모양이다.   

 

건강의 상징인 뽀빠이 아저씨가 태중에 있을 때 

엄마가 아빠 만나려고 백두산 넘어 회령을 5개월 걸려 걸어갔다.

 

배가고프면 돼지 키우는 집에 숨어 있다가 주인이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가면

밥알이 가라앉기 전에 얼른 건져 꼭 짜서 먹었다.

 


 돼지밥통에서 


그렇게 찾아간 곳에서 아빠를 못 만나자 다시 5개월을 걸어 부여에 있는

친정집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기진맥진한 아기는 죽어나왔고 애비도 없는 이런 애기는 없는 게

시집가는데 낫다며 친정 부모님이 아기를 땅에 묻었다.

 

이것을 6살 된 이모가 몰래 캐가지고 '하늘이 돕는 산'이라고 해서 '천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으로 도망갔다.

그래서 사람들을 풀어 이틀 만에 찾아서 아기는 5년간 누워 살았다.

 




6살부터 걸음마를 시작하고 11살까지 학교를 다니는 둥 마는 둥 했다.

너무 부실한 유년기를 거쳐서인지 그는 성장이 멈췄다.

작은 키로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6년 동안 아령으로 근육을 키워 일곱 가지의 상을 휩쓸었다.

 

그는 키 작은 자신과 눈높이가 맞는 초등학생들이 모여 있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어울릴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운동회 때 뒷바라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사회자가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면 대타로 사회를 보다가 우연히 MC를 맞게 되면서

건강의 상징 뽀빠이 아저씨로 전국의 꼬마들의 친구로 태어났다.


'어린이 친구' 사회자로 16년 5개월 되었을 때 얼굴이 새파란 심장병 어린이가 하나 왔는데 

서울대병원에서 의료보험도 없고 수술비용이 너무 비싸서 안 된다고 했다.

 




그 때 기술이 없어서 죽는 건 할 수 없지만 돈이 없어서 죽는 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를 수술을 시켰다.

18시간 수술하고 살아 낳는데 수술비가 자신이 살고 있는 전셋집 3배나 되는 1천8백만원이 들었다.

이런 사실을 그 아이의 부모가 고마워서 방송국에서 이야기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국에서 40명의 심장병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그 집에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이사를 갔다.

 

그리고 34년간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모금을 해서 567명을 수술을 해줬다.

96년도 '우정의 무대'프로에서 한참 인기를 누리던 때 횡령이란 누명을 썼다.

전화를 한 사람도 없고 대담한 사람도 없고 그냥 횡령했다고 일면 톱뉴스에 난 신문을 보고

자신이 횡령누명을 쓴 사실을 알았다.

그때부터 나는 사회적으로 또 한 번 죽었다.  

 

그 당시 대전에 출마하면 그냥 당선되는 걸로  굉장히 힘 있는 분이

자기내 당으로 오라고 한 것을 거절한 괘심 죄의 결과다.

 

밴즈600을 타고 다닌다. 집이 40억짜리인데 하나도 고치지 않았다는 모함이

검찰 조사결과 무죄로 판명되었는데 뉴스에 한 마디도 안 나왔다.

 




법정스님도 많이 위로해 주셨지만 특히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 나를 살려냈다.

"하느님은 널 선택하셨다. 거지는 깡통만 차면 되지만 너는 시련에 들었으니 그렇지 않다.

눈이 덮였으니 쓸 지마라 봄이 오면 눈이 녹고 너는 나타난다"그 말씀 가슴에 안고

미국 가서 관광버스 가이드 13년했다.

그곳에서 고생 참 많이 했다.

 

"열심히 했는데 이게 뭐냐? 성당 안다닌다."고 했는데

성서에 "주님께서는 지하 8층에서 너 혼자만 하는 생각도 보고 계신다. " 이 말씀을 보고

ok 내가 잘하면 내가 잘하는 것 보고 계실 것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했다.

 

교구청에서 30년 좀 넘게 추기경님 모셨는데 추기경님이 저만 보면 그 예기하지 마 하시는

유머가 있다. "하지 마 그 예기 하지 마~" 하시면 나는 "안할게요, 5만원 줘요"하며 추기경님과

장난을 쳤다.

추기경님이 듣기 싫어하는 유머는 "신부님 참 신부되기 잘하셨어요.  선견지명이 있었어요!"  

"왜 인마?" 

" 그 얼굴에 어떤 여자가 와요" 그러면 "그 예기 하지 말라고 "하신다

 




추기경님이 제일 좋아하는 레퍼토리가 하나 있는데 아마 100번은 더 했을 것이다.

추기경이 시골 본당 가는데 신자가 200명에 그중 애들20명 정도밖에 안되는데

추기경 오신다니 본당 뒤집어졌다.

앞에 10명씩 두 줄 앉히고 제일 똑똑한 놈 반장을 제일 앞에 앉게 하고 일주일 동안 교육을 시켰다.

"야 너 누가 만들었어?" 추기경님이 물으면 "하느님이 만드셨는데요."라고 대답하라고 훈련을 시켰다.

그래서 그 아이는 찌르면 "하느님이 만드셨는데요."라고 숙달되게 교육됐는데

그놈이 기다리다가 추기경님이 늦게 오시자 화장실 갔다.

 

둘째 놈한테 "너를 누가 만드셨냐?"

그 둘째 놈이 "엄마 아빠가 만드셨는데요."

"하느님이 만드셨잖아 이놈아"

"하느님이 만드신 애 변소 갔어요."

 

추기경님이 이걸 너무 좋아하셔서 비서가 -추기경님 방에서 웃음소리가 하도 크게 나니까 사고 난 줄 알고

놀라서 문을 열고 드려다 봤다.

 

추기경님이 "여러 사람들 있는데 가서 할 수 있는 그런 거 하나 해봐라"

"식당에서 식사 중에 꼬마가 동전을 삼켰다.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의사도 꺼내보려 해봤지만 못 꺼낸 동전을

어느 마른 남자가 주물럭거리더니 끄집어냈다. "당신 누구요?"하고 물으니까 '국세청장입니다.'

국세청장은 짜면 나오거든요~"

 

처칠에게 인터뷰 중에 "다리의 길이가 짧아서 손해 보는 일이?~"

"하늘이 무너져도 문제없다 하늘이 무너지면 나보다 키가 큰놈이 먼저 죽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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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그렇게 작은 키로 적지에 와서 너보다 다 키 큰 놈들과 싸울 수 있겠어"

"주님께서 키를 재면 줄이 많이 내려오니까

"하느님이 재면  너보다 내가 크다"

 

웃음공부 해서 3만3천개 갖고 있다.

즐거운 웃음 ~ 찜찜한 것 ~ 에끼 ~ ~하는 웃음이 있다.

철학 속에  현대 요즘 흐름을 접목시키기 위해 사서삼경 17번을 읽었다.

소설은 안 읽고 짤막짤막한 책만 읽는다.

 

유관순 누나를 존경할 이유를 분명히 알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1920년 9월28일 아침 8시35분 처형, 죄수번호372번 8호감 방에 있었다.

사형대 앞에서 남긴 유언을 들으면 그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금 눈알이 없어지고 무릎, 어깨가 없어지는 아픔보다   

내가 나라를 위해서 죽을 목숨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일본인 사형집행인 "대한민국은 괜찮다. 저런 여자가 있는 한~"

 

1980년도 태어난 톨스토이는 세계에서 제일 못생긴 남자다.

코, 입술, 귀, 손도 기형 여러 번 자살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하느님을 믿어봐라 고 권유해서 하느님께 매달리면서

자신의 얼굴과 신체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대 문호가 되었다.

 




자다가도 이 유머가 생각나면 일어나서 웃고 자는데~

"시골 성당은 신자도 적지만 성당도 작아서 신자들이 신부님 바로 앞줄까지 와서 앉게 된다.

그런데 신부님이 방구가 나오려고 하자 참다못해 탁자를 꽝 두드리면서 '종교란'하고 소리를

지르며 방구를 뿡하고 끼었다. 다행이 신자들한테는 안 들키고 수녀님이 뒷정리를 하는데

커다란 대못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 예수님이 방귀냄새가 하도 고약해서 손으로

코를 가리는 바람에 예수님 손에서 대못이 빠진 것이다."


   


나는 이 유머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웃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뽀빠이 아저씨가 입으로는 웃는 말을 하지만

본인 마음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내게 보였다.

 

뱃속에서 부터 굶주림과 불안한 정서가 전이되고

세상에 태어나면서 버림받아 땅속에 묻혀야 했던 기구한 운명의 아기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꼬마 아이들 키와 비슷한 자신의 작은 키를

꼬마대장이라는 가면으로 수치심을 감추며 살아온 세월들

그리고 좋은 일하고 모함 속에서 억울하게 사회적인 생매장을 당해야 했던

억울한 한들이 피눈물이 되어 마음속을 흐르고 있음을 보았다.

 

성인아이에게는 수치심이라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

성인아이의 과정을 거쳐 오면서 수치심의 필터를 통하여

자신과 세상을 그리고 사람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아픔으로

근육에서 피땀을 흘리고 있는 뽀빠이 아저씨를 향해

파스칼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다. "라고

 

그러나 인간은 위대하다.

"인간의 위대는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점에서 위대하다.

 

나무는 자기가 비참하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므로 자신의 비참을 아는 것은 비참하다.

그러나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곧 위대함이다."

 

하지만 파스칼은 단순히 사유와 인식만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라는 것'이다.

 

뽀빠이 아저씨는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점에서 위대하고

비참함을 해결하기위해 '올바르게 사유'하려고 힘쓰고 노력하신 그 투쟁과 신앙이 위대하다.

뽀빠이 아저씨는 어린이들의 대장만 아니라 그와 같은 기구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어린이의 단계를

거치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 마음으로 울고 있는 모든 성인 아이들의 대장이다.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켜가며 신앙안에서 열매맺어온 삶이기에

더욱 빛나 보이는 뽀빠이 아저씨꼐 박수와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불광동성당 미디어팀 그림자 /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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