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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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찬례 안에서 평화의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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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 [qpemfh311] 쪽지 캡슐

2015-03-27 ㅣ No.84343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찬례 안에서 평화의 인사


사랑을 그리워하는 인간 세상에서 다정한 인사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그래서 인사하면 뺨맞는 일은 없다.” 라는 말까지 있나보다.

그러나 인사도 인사 나름이다. 형식적인 인사가 있는가하면

진실한 인사도 있다.


교회는 영성체에 앞서서 진실한 인사를 서로 나누도록 한다.

영성체 전에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도록 하는 이유는,

평화를 주려고 오시는 예수님을 모시려는 사람이 아직도 미워하는 마음이나

시기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서로 마음 상한일이 있으면

먼저 화해하고 나서 예물을 바치라고 했다.(마태오5,23-24)


예물을 바치는 사람이 화해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면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려는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기 위해서는 성찬례에 참석한 사람들 간에

화해와 일치가 필요하다.

서로 미워하면서 영성체를 한다면 성체를 모독하는 것이다.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서로 형제며 자매다.

그러므로 서로 평화를 기원해주고 격려하여, 기쁜 마음으로 영성체할 수 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요령은 지역의 관습에 따라 묵례, 합장, 포옹,

입맞춤 등을 할 수 있으나 보수적인 우리나라의 전통은

악수나 묵례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을 일컬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으니 손을 합장하고 정중히 인사하며

평화를 빕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정성스럽고 자연스러워 보일 뿐 아니라

품위 있어 보인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나 가족끼리는 악수라든가

가벼운 포옹도 괜찮을 것이다.


형식이야 어떻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팔짱을 낀 채 성의 없는 몸짓을 하며 평화를 빈다고 말한다면,

그 인사를 받는 사람에게 참 평화가 전달될 수 없다.


하느님 나라에 가서도 함께 영원히 살아가야 할 우리는

이 세상에서부터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평화를 빌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성프란치스코는 유명한 평화의 기도를 우리에게 남겨 놓았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게 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 라고 하는

 

이 기도를 드릴 때마다 참 평화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가톨릭 대학교 최기산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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