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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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삼구(三仇) 교리가 사라지면 바리사이 율법학자가 양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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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봉 [gloria7] 쪽지 캡슐

2021-06-15 ㅣ No.147600

 

 

 

 

 

 

 

 

 

 

 

 

 

2021년 나해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삼구(三仇) 교리가 사라지면 바리사이 율법학자가 양산된다>

 

 

 

 복음 : 마태오 6,1-6.16-18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왔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하면 율법은 그리스도의 은총과 진리를 통하지 않고서는 지켜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복음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율법을 지키려면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정글에서는 모든 것들이 생명을 노리는 원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총과 진리로 하느님께서 아버지이심을 믿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파리를 원수로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명을 빼앗아가지는 않기 때문이고 그래 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가 되면 우리는 생명을 보장받게 됩니다. 그러면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이 더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것들이 더는 두려움을 주지 않고 그래서 원수가 되지 않습니다.

 

 

    은총은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사랑이고 진리는 부모의 모범과 가르침입니다. 이로써 자녀는 부모를 자신들의 창조자와 보호자로 믿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이 믿음을 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고 이 믿음 없이는 율법이 지켜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믿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최종 목적지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비로운 아버지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부모를 창조자로 인정하지 않게 되는 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사춘기때가 있습니다. 이때를 잘 묵상해보면 우리가 언제 하느님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사춘기 때는 부모를 믿을 수 없으므로 모으기 시작합니다. 모은다는 말은 내가 주님’, 곧 주인님이 된다는 뜻입니다.

    어떤 아버지가 아이가 하도 햄버거를 먹고 싶다기에 사주었는데 아빠가 조금 달라고 하자 아이가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우 섭섭했다고 합니다. 자기 것으로 하려는 마음은 자신에게 오는 것이 부모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자기가 창조자가 되려고 합니다. 아기를 낳는 행복을 자기 힘으로 누리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사춘기가 되면 부모를 거부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수준의 창조자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학생 때 남학생과 함께 살겠다고 집으로 데려온 적이 있는데 이는 부모를 넘어서겠다는 뜻과 같습니다. 자기도 아기를 낳을 수 있고 충분히 혼자 행복할 수 있는 주체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심판자가 되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게 되고 판단의 기준이 자신이 됨으로써 남도 심판하게 됩니다. 심지어 부모를 심판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에게 순종하기보다는 부모에게 명령하게 되고 이렇게 부모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교회는 이를 삼구’(三仇), 세 가지 원수로 가르칩니다. 물론 지금은 거의 말하지 않게 된 교리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자비로운 아버지로 믿게 만드는 영적 전쟁에서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100% 집니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영화 스펙트럴 : 고스트워’(2016)는 몰도바에 주둔 중인 군인들이 보이지 않는 적으로부터 당하여 어쩔 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미국 국방성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국방성은 아주 짧은 빛의 파장을 이용하여 사물을 분간할 수 있게 만드는 초분광 고글을 만든 클라인 박사를 그들에게 보냅니다. 그 보이지 않는 유령과 같은 적을 초분광 고글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곳에 도착한 클라인 박사는 군인들을 죽이는 유령의 존재들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선은 그들이 세라믹을 통과하지 못하고 몸에 쇳가루가 묻으면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약점을 파악한 클라인 박사 덕분에 군인들이 가까스로 그들로부터 탈출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정체조차 모르는 적들에게 본진조차 초토화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정체도 알지 못하는 적들에게 죽음만 기다리던 그때 가만히 생각을 정리한 클라인 박사는 그들의 정체를 이렇게 말해줍니다.

    “뭔지 알아요. 그것들은 벽은 통과하는 대신 세라믹을 통과하지 못하고 탱크 철갑도 통과하지 못했어요. 그것들이 사람에게 스치면 속은 얼고 겉은 타버립니다. 유령이 아니라 누가 만든 거예요. 제 생각이 맞다면 보스와 아인슈타인이 응축이론을 통해 예측한 물질의 상태와 같은데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현재 이것을 만들만한 곳은 단 한 곳, 마소로프 발전소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얻는 에너지원인 전력을 차단하면 그것들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전쟁 영화에서 유일하게 과학자가 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희망으로 클라인 박사를 대동하고 발전소로 갑니다. 저항군이 전기를 통해 만든 무기가 있었지만 그들도 그것들을 감당할 수 없어 그것들에 의해 다 죽은 상태였습니다. 클라인은 전기를 끊으며 그것들의 존재를 사라지게 합니다. 이로써 힘든 전쟁이 끝납니다.

    

 

    우리에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하느님을 아버지로 믿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헛된 것들을 원수로 여기며 살게 만듭니다. 이 지식이 없다면 모른 채 당하고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싸우기만 해서는 되지 않고 알아야 합니다. 누가 적인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없애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그 적이 세 가지 원수고 그 적을 무찌르는 무기가 자선-단식-기도라고 가르치십니다. 세속은 자선을 통해서, 육신은 단식을 통해서, 마귀는 기도를 통해서 이길 수 있습니다.

     청빈-정결-순명의 무기로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몰랐던 바리사이 율법학자들은 그것들은 실천하되 결국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목적도 모르고 적도 모르고 그저 무기 사용법만 알았던 것입니다. 좌우도 분별 못 하는 어린이들에게 무기를 주면 승리할 수 있을까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자선-단식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그러하셨듯이 홀로 나 자신과 싸움을 위한 무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삼구와 그것을 이기는 방법, 또 그 결과인 복음삼덕을 거의 가르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선-단식-기도를 하면서도 그것이 세속-육신-마귀를 이기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혹은 수도자들이 청빈-정결-순명을 서약하면서도 그것이 삼구와의 전쟁으로 얻는 결과라는 것도 알지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알지 못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훈련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어떤 무기로 싸워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것 없이는 영적 싸움은 100% 질 수밖에 없습니다.

    싸움의 목적이 무엇인지, 싸울 대상이 누구인지, 또 그것들을 이길 무기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 영성은 영혼 구원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https://youtu.be/wB3KSCNbdTo

유튜브 묵상 동영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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