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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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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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6-16 ㅣ No.147619

신문사의 업무는 3부분으로 나누어서 운영됩니다. 첫 번째는 편집입니다. 본사에서 오는 기사와 미주지역에서 오는 기사를 지면에 맞도록 배치하는 것입니다. 특집기사, 세계교회, 미주지역 소식, 한국교회 소식, 연재기사를 선택하는 업무입니다. 회의를 통해서 편집계획이 확정되면 신문이 만들어집니다. 두 번째는 취재와 광고입니다. 본당 홈페이지와 주보를 통해서 미주지역의 소식을 파악하고, 기사를 제공 받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취재를 합니다. 요셉의 해를 맞이해서 본당 사목회장님들과의 인터뷰를 갖기도 합니다. 미주지역 한국학교에 대한 기획취재도 준비합니다. 광고는 장기광고와 단기광고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회계와 구독자 관리입니다. 신문사 전반의 회계업무를 담당합니다. 수입은 구독료, 후원금, 광고비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정부로부터 재난지권금도 받았습니다. 구독자들에게는 구독료를 낼 수 있도록 편지를 발송합니다. 배달이 지연되는 곳에는 따로 신문을 보냅니다.

 

2년 전부터 미주지역에 레지오 수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주지역 각 본당으로부터 레지오 수첩을 신청 받아서 한국에 주문하고, 한국에서 수첩이 오면 각 본당으로 보내주는 업무입니다. 지금 일하는 직원들은 전에 있던 신부님께 이 모든 업무를 배웠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사제가 되기 전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고, 미국에서도 언론에 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평화방송에서 사목을 하였고, 미주지역가톨릭평화신문에서도 사목을 하였습니다. 지금 일하는 직원들은 업무를 가르쳐 주었던 신부님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배울 때는 무척 힘들었다고 합니다. 신문 만드는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은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저의 업무는 신문사를 대표하는 일입니다. 미주지역을 다니면서 신문을 홍보하는 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이 넘게 홍보를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사도들이 각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였듯이, 저도 각 지역을 다니면서 신문을 홍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제자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어두운 밤을 비추는 등대와 같았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기도를 기억하였고,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나라를 이야기합니다. 성공, 명예, 권력으로 만들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조직, 제도,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거룩함이 드러나는 나라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잘못한 이를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 또한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자본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어려움이 없어지기를 기도하기 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청하는 기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 나가듯이,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우리는 살면서 고난과 역경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고, 유혹에 빠지지 말며, 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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