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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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노병이 신병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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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1-07-20 ㅣ No.148448

 

방금 전에 카톡이 하나 왔습니다. 은퇴하신 몬시뇰 신부님이었습니다. 파워라인에 대한 글 하나를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폰으로 다음 포털에서 검색하니 바로 나옵니다.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그 내용 그대로입니다. 한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울림을 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신부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 오전에 홍성남 신부님의 유튜브 강의 두 개를 들었습니다.

 

오늘 신부님의 강의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말 한마디의 위력입니다.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오케이라고 하는 짧은 답장을 주셨습니다. 순간 고민을 했습니다. 어떻게 답을 해드릴까? 그냥 일상적인 답보다 날씨도 더운데 재미도 담겨 있으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답장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병이 신병보다 더 훌륭하다고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지금 카톡을 보니 1분 차이로 제가 답장을 한 것입니다. 그냥 노병이 신병보다 더 훌륭하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한 느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앞에 이런 전제를 붙였습니다. ‘신부님, 웃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노병이 신병보다 더 훌륭하십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부님이 당근이지라고 답장을 주셨습니다. 당근이지 하는 답장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당연히 재미있게 받아들였다는 뜻이고 제가 의도하는 뜻을 잘 받아들였다는 뜻이 숨어 있을 겁니다. 신부님은 노병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문맥에서 노병과 신병은 제 의도에서는 노신부님과 젊은 신부님을 비유로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신부님는 군인 출신이 아니니 말입니다. 중국 고전에서 나오는 늙은이의 지혜를 빗대어 표현한 게 있습니다. 그런 말도 좋은 내용이지만 내용 속에 늙은 의미를 표현하는 것 같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노병이라는 말에도 늙음이라는 뉘앙스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늙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도 어감이 다릅니다. 노병이라는 말에는 익히 잘 알고 있는 맥아더 장군의 어록도 있기 때문에 더 호소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하나 생각할 게 아무리 좋은 의도로 표현했다고 해도 잘못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도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그런 결과가 된다면 그것도 좋지 않습니다. 꼭 그래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런 의미를 완전히 사전에 차단하는 의미에서 전제를 달았던 것입니다. 신부님, 웃자고 하는 이야기라고 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신부님께서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확실하게 부정적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을 거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당근이지라는 표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짧은 말씀 속에도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노병은 죽지 않고 아직도 건재하다는 자신감 같은 표현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어도 아직도 건재하다는 말씀 말입니다. 불과 일 분이라는 시차를 두고서 일어난 일이지만 이 일 분 동안에 머리로는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생각을 초스피드로 한 것 같습니다. 포털에 신부님께서 보내주신 파워라인이라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선 생략하겠습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한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폭염으로 날씨가 아주 무덥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불쾌지수가 높아서 자칫 잘못하면 말 한마디로 상처를 줄 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이기에 계절에 상관없이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신앙 안에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하늘에 말로써 복을 지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영혼의 유익을 위해서라도 말 한마디에 좀 더 조심을 하고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묵상을 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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