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수)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흑!~다시는 안때릴꺼라예~순례길103처(양주순교지/의정부주교좌성당/신암리성당)

스크랩 인쇄

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2-01-06 ㅣ No.100480

프로파일 


"하느님 아부지예! 다시는 꼬맹이들 때리지 않을낍니더~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습니꺼?...아휴~ 제가 진짜로 잘못했습니더..."

그날밤 간을 졸이며 몇번이나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며 가슴을

쳤는지 모른다.


한달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두번... 밤에 자면서 코피를 흘린다는

미카엘놈의 이야기를 들으며 첨엔 겨울이라 춥고 방도 건조하고,.

추운날에도 여지없이 산을 돌아다니며 체력단련을 한답시고 피곤해서겠거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보름여 전 어느날도 여전히 지네들끼리 위험한 장난들 하며..

불러도 전혀 못들은척 말도 안듣고...쿵쾅거리며 뛰고 굴르는 통에

아랫집에서는 뛰어 올라올것 같이 불안스럽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

미운 **살이란 말대로 외할매. 친할매 환장할 정도로 뛰고 굴르고

하는통에 등판때기에 줄이 가도록 때려 대어서야 겨우 움찔하며

조용해진다.


"이놈의 시키들.... 매를 맞아야 말을 들으니... 우짜노..!!"

코로나때문에 어린이집도 안가고 집에서 할매들과의 길고긴 전쟁을

치르며 지내는 하루는 조용할 시간도,,, 글을 쓸 시간도... 성경을 쓸 시간도..

도대체 정신없이 지나가버리는 하루가 온통 스트레스판...이다.


소리를 질러대어 목도아프고, 혈압도 오르고... 체력은 바닥나 ...

마귀할멈과 맞먹는 외할매의 꼴이다.


저녁에 목욕을 시키다가 가브리엘 놈의 등판에 시퍼런 줄이 가있는 걸 보고

괜히 가슴이 철렁한다.


"에구...~ 꼬맹이놈을 할매가 악에 바쳐 이렇게 모질게 때려대었구나...

더 아프고 세게 때리면 기강이 세워질까 하고서는... . "


아니나 다를까 벙어리 냉가슴앓던 친할매는 아이의 상처에 후시딘을 발라주며

아무 말이 없다. 사돈 사이라~


이튿날 산을 또 오르며 어젯밤도 미카엘놈이 코피를 흘렸다며 말을 꺼내던

친할매가 "사돈~ 이 아이들 이제 겨우 6살인데 사돈 기준에 맞게 너무 심하게

운동을 시키는 것 아니냐?" 는 탄원의 소리를 들으며...


작년겨울에도 온통 눈, 바람속을 헤치고 다니며 잘 견뎌내 준놈들인데...싶어

약간 서운함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것이,

 

외할매의 사랑매와 모질은 끈기의 스파르타식 훈련덕분에 요놈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100% 믿음에 혼란의 그림자가 밀려온것이다...


그날밤...집으로 돌아오며 할배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미카엘이 코피를 자주 흘리고.... 가브리엘이 등쭐기가 퍼렇도록 매를 맞았다고

참회를 ?하다, 친할매 휴대폰 영상통화를 눌러 놈들에게 미안함을 전할까 하는데도

영상속의 놈들은 그여도 잠자리에서 조차 친할매를 못살게 깔깔거려 대며 뒹굴고 있다.


외할매한테 매를 맞든.... 코피가 나도록 운동을 잡아돌리든....

관심도 없는 놈들은 꿈나라 가기전 까지도 요동을 쳐대며 행복하기만 한 모습을 보고서야

휴~~ 마음을 가라앉히는 외할매 이다.


한데도...

집으로 돌아와.... 불현듯 치솟는 불안감...걱정들이 마음을 요동시켜대는 바람에

기도한다....

"하느님! 다시는 아이들한테 매를 들지 않겠습니다. 제발 미카엘 코피를 멈추어 주이소..."


37~8년전 그날밤도 삼성산 철야기도를 하며.... 대성통곡으로 울어대며 하느님앞에

리노할배한테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다시는 이불뒤집어쓰고 안드러 누워있겠다고

약속한 시간이 떠오르며....


"그 이후 한번도 이불뒤집어 쓰고 안있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것처럼,,,,


이 놈들에게도 매를 들지 않겠다고 " 맹세급 약속을 드렸던 것이다.

매 때문에 그토록 절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한 사건이 지금... 의아한 느낌이나

분명 그건 성령께서 이끄신 사랑의 시간이란 믿음을 확신하며 쪽팔리는

리노할매의 성찰의시간을 만천하에 드러내어 알린다.


"내 탓이오! 내탓이오! 내 큰탓이로소이다~!"

물론... 그후로도 매를 들어야 할 순간들이 하루에도 비일비재하건만...

하느님께 한 약속이 외할매의 손을 멈추게 한다.


"니네들 이상하지않아~? 외~ 할머니가 왜 우리를 안 때리지?...

쿵더쿵 덩더쿵...

놈들이 마음놓고 웃는다...행 복 해...!!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인 한해의 첫날에 9시 미사를 드리고...

경기도 양주시 부흥로에 위치한 양주순교성지를 찾아간다.


양주순교성지는 병인박해 때 다섯분이 순교한 땅이다.


김윤호 요한,권마르타부부와 김마리아. 박서방., 홍성원 아우구스티노.

의 치명순교지는 뮈텔주교가 쓴 '치명일기' 기록과 증언을 통해 치명지를 찾고

여러해에 걸쳐 땅을 매입하여 2016. 5 월 성지선포미사를 봉헌하면서

성역화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순교지를 찾아들어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둥근 원형건물이 꼭

포도청나리의 모자처럼 보이길레....


"저어기~ 포도청처럼 생긴 곳이 양주순교성지인가 보네요.."

또 들어가는 왼쪽 초입에는 여기저기 다니며 눈에익었던 감영처럼 생긴

단청건물이 버티고 서있어...

"야! 양주성지도 꽤 근사하고 멋있게 조성되어 있네~" 라며 주차장을 찾는데

"뭐꼬! 양주별산대 놀이 공연장이라고 붙어있는 이 간판은 또 우찌된 거고?"


건너편 쪼끄마한 땅에 작은글씨로 쓰여진 양주순교성지라는 팻말을 보는순간

"너희는 겉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보고 사물을 판단하지 말라"는 성경 말씀이

떠올라... 배시시~ 웃는다.


사울왕도... 다윗왕도... 모두가 제일 작은 가문의 제일 작은 씨족... 또

인간적으로는 제일 모자란다고 여겨졌던 하느님의 걸출한 영웅들이었을

깜빡 잊고 있었네....!!

이날 역시도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속이라 차속에서 내리기가 움찔했었지만

얄푸란 천막성당서 난로의 온기만으로 앉아있는 사람들의 거룩한 미사를

생각하며 성모님께 오늘의 뜻깊은 알현을 묵상하며 초하룻날 촛불 열개로

성지순례를 시작한다.

 

이종식아오스딩가정을 봉헌합니다.

이큰아기마리아. 마리아엘리사벳가정을 봉헌합니다.

이반석베드로. 권원희 미카엘라가정을 봉헌합니다.

최윤녕마태오. 이은 데레사 가정을 봉헌합니다.

불쌍한 영혼들을 봉헌합니다.

관산동 성당 가족들을 봉헌합니다.

모든 은인들과 대부.모. 대자. 녀를 봉헌합니다.

사제와 수도자들을 봉헌합니다.

순례길의 모든 가정들을 봉헌합니다.

이웃들과 친척들을 봉헌합니다.

 

새해 첫날을 오늘도 성모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에서

본시오 빌라도도 만나고, 성모님도 만나고, 시몬도 만나고

베로니카도 ... 예루살렘의 여인들도 만나 함께 주님을

따르는 고난과 영광의 길을 걸어간다.

 

갈곡리성당의 십사처모양을 확대한 ... 똑같이 흡사한 모양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피카소의 마음을 엿보게 하는듯 하다.

첫번째 미사가 끝났는지 로만칼라의 사제가 저 아래 순례자경당이

보이는 곳 2층으로 내려가며 목례를 해준다.

양말을 두겹이나 껴 신은 발에도 불구하고 발이 시려와 성전을 둘러보고

가야겠다 싶어 서두르는데....

 

쨘~* 눈에 들어오는 맷돌같은 여러개의 돌덩어리들이 듬성듬성 땅에

박혀있는데... 멀리서보니 한꾸러미 묵주알의 모양이다.

오마이갓~!

 

성령께선 오늘도 또 리노할매네를 재촉하시며..."오늘이 무슨날인고?..

성모님과 함께 오늘 겉은 날 묵주기도 감사하면 어찌 될까나?...^^"


"반석아부지~ 선창하이소~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발이시려워 꽁꽁... 오늘도 콧물은 줄줄...~

묵주알을 다 돌리고 성모님 앞에 선 리노할매 괜히 뿌듯뿌듯 의기양양~!

참 나쁜 사람....."그저 할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고 다소곳하면 누가 뭐래나...!^^

 

두번째 시작한 미사시간 때문에 천막 성전안 예수님을 알현하지 못하고

저 아래 순례자경당의 성체께 인사드리러 잠겨있지 않은 유리문을 밀고 들어간다.

아늑하고 따뜻한 곳에 들어가 좀 앉아 있다보니

슬슬~ 졸음이 밀려와 두다리 쭉뻗고 드러눕고 싶은 유혹에 반쯤 빠져들기도

하다 밖으로 돌아나와...

그 옆 향교라는 집안도 들러보고,,, 감영안 이곳저곳도 둘러본다.

 

양주시민들을 위한 역사건물이라 면서 전부 자물쇠로 잠가놓고

못들어갑니다. 못 올라갑니다...! 참내 우짜라는 거고~ 빚좋은 개살구같네.

궁시렁 거리며 돌아나와 차에올라 리노할배가 제일 가기싫어라는

교구청이 있는 주교좌성당을 향해 달려간다.

2004년 의정부 교구가 설립되면서 지정된 주교좌성당은

신암리성당에서 덕정리 성당을 거쳐 1945년 이곳으로 옮겨 자리잡은

경기북부 신앙의 중심 본당의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어머니 성당이라고

여겨지며, 지역사회에서도 어머니역할에 충실한 신앙공동체라고도 한다.

이곳 또한 옛성전 과 함께 새 성전이 2003년에 완공되어 봉헌되어

옛스럼과 현대의 미를 양쪽 모두 오가며 감상할수 있는 성전들이다.

 

은 골목길을 몇번이나 돌고 돌아 겨우 찾아들어간 주교좌성당에 주차를 하며

"아니~ 이리 온 사방이 막혀가지고 우찌 사람들이 찾아오겠노?.. 일방통행길도 있고,

길가에 차들은 나래비 주차로 길을 막고 있고.. 운전못하는 사람은 큰 낭패보겠네..

리노할배니까 그래도 잘 찾아들어왔네..."ㅋㅋ

  

수녀님 한분이 조배하고 있는 성전안은 참 따뜻하다.

이곳 역시도 성모님께 신비의 일단을 봉헌하며 감사함을 전해드린다.

 

제대앞 아직도 일어날줄 모르는 아기예수님께 리노할매 혼자만의

짝사랑을 고백하고 나오며 주교좌 성전이 와이리 작고 좁은가 참 이상타

여겼더니 저 뒤에 대 성전이 또 있다고 한다.

원래 할매생각에는 주교좌성당 정도면 어마하게 크고 웅장할 거란 생각을

또 뒤집어 주며 깨우쳐 주시는 성령이시다.

 

춘천교구청 꼭대기에 앉아있던 베드로의 새벽닭처럼 이곳 주교좌성당

큰 건물 꼭대기에도 닭한마리 날아갈듯이 앉아 꼬끼오~ 새벽이 온다♪네

 

성전 옆쪽으로 서있는 십자가의 기도처를 따라 돌며 오늘은 웃음까지 보탠다.

예수님이 눈흘기며 돌아보시는것 아랑곳없이...

대나무가지들이 하늘만큼 뻗어 베로니카의 수건이 여엉 ~ 보이지않는다.

이 엄동설한에 예수님얼굴에 흘러내릴 땀방울이 없어서인가?....

 

"반석아부지... 아마도 여게는 십자가의 길 기도하는 사람이 얼마 없는가 보네요.. 

안그라믄 대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이 길을 말끔하게 깎아놓았을 낀데..

세례자 요한이라도 모셔와서 길쫌 다듬어 달라고 해야 될것같네요?"ㅎㅎ"

    

 십자가의 길이 끝나는 즈음에 성마리아. 요셉 . 소년예수의 성가족들이

 "새해 복많이 받으라며 우리를 또 반기고 배웅까지 하며 손흔들어 준다.

오늘의 마지막 순례지인 신암리 성당을 찾아가며 양주시 남면

감악산로를 찍는다.

감악산로?..는 거뭇거뭇한 돌들을 한없이 밟고 올라갔던 지난겨울

두번째 산행길로 기억되는데...

 

악'자 붙은 산의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다며 리노할매네를 붕~띄워주던

전문산악인 가브리엘라 여사의 인증짱도 휴대폰 문자속에 걸려있을 정도^^

신암리성당은 2007년 공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돼 이듬해

성모 성심과 이곳 출신 병인박해 순교자 박다미아노에게 봉헌된 곳이라한다.

 

이곳은 원래 병인박해 때 형성된 교우촌이며. 박해를 피해 모인 신자들이

오지항아리를 구워 팔며 신앙을 지켜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신암리성당은 구세주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물고기 형태를 띄고 있으며,

입구의 오래된 세 그루 전나무는 성과 속을 경계하는 역할로 거룩한 땅의 상징으로 늠름히

서있다 한다 .

 

그나저나... 지난번 밤중에 도둑오명쓰고 다녀온 갈곡리성당과 헷갈리던,

성가대가 다녀온 12여년 전의 빨강벽돌집 성당이 아마도 지금찾아가는

신암리성당이란 정보를 누가 주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한 추억의 장소와

만날수 있으려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가는 성당건물은

빨강색 기억속의 작은 벽돌성당이 맞다.

 

올라가는 이길은 풀들을 밟고 오르락내린 흙길이었는데...지금은 아스팔트길.

계단위 작은 터에서 성가단원들과 준비해간 온갖 음식들로 맘껏 여유로왔던

그날의 시간속에 루시아. 데레사. 율리아나.카타리나와 딸 미소. 우리 리노..

의 왁자지껄 웃어대는 얼굴들이 떠오른다.

성전입구가 엄청 좁고 작아서 마치 다락방에라도 들어가는 기분이었다고

기억되는데 역시나 입구는 좁아도 전날보다는 더 넉넉한 모양으로

빨강벽돌집 한칸이 더 증축되어 기억의 소박함위를 날고 있더라.

 

작고 아담한 성전안 십자가며 독서대는 그날처럼 낯익어 평안하다.

오늘도 아기예수님께 신비의 묵주알로 귀한 선물 바쳐드리고...


내일은 동방의 세박사들이 들이닥쳐 온갖 예물들 올린다고 소란스럴

텐데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시라고 헛기침 해대어도....

 

쌩~까고 있는 아기예수님 앞에.... 웬 사람들이?

세상에 하루먼저 도착해 있는 동방박사 세사람..

 

헤로대가 무서워 도망치듯 달려온다고 가쁜숨 고르고 앉아있나보다.

그라모 리노할매가 소리라도 질러대어 아기예수님 깨워야 겠다.

 

오~오! 아름다운 별이여. 찬란한 샛별이여~

새로나신 아기께로 인도하여 왔도다~♬ 꺽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16 4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