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5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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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5/24) :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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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5-24 ㅣ No.189761

 

* 제1독서 : 사도 2, 1-11

* 제2독서 : 1코린 12, 3ㄷ-7. 12-3

* 복음 : 요한 20, 19-23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갖가지 모습으로 저희에게 오시어 동행하십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 전례>에서는 성령께서 오시는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1독서>에서는 ‘놀라운 모습’, 곧 하늘에서 세찬 바람의 소리와 불과 혀의 모양으로 내려오십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고요한 모습’, 곧 ‘닫혀 진 문’을 뚫고 아무런 소리도 없이 부드러운 숨결로 들어오십니다.

이 두 가지 모두 하늘 문을 열거나, 땅의 문을 열거나 모두 ‘닫힌 문’을 열면서 벌어집니다. 곧 성령의 활동은 ‘문을 여는 일’을 통해 드러납니다. 성령께서는 하늘을 가르고, 닫혀 진 문을 부수고, 가려진 장막의 휘장을 찢고, 죽음에 갇힌 무덤을 풀고, 우리의 굳은 마음의 문을 여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묘한 것은 하늘은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열리고, 닫힌 문은 마음에서 열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하늘이 열리는 자리는 바로 우리네 삶의 자리입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계시고, 그러기에 우리는 다른 먼 곳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로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성령께서는 바로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서 활동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성령이 베풀어졌고, 그분께서는 우리 안에 살아계십니다.

<제2독서>에서는 이를 잘 말해줍니다. ‘성령’으로, 우리는 지체로서 그리스도와 “한 몸”(1코린 12,13)을 이룹니다. 곧 ‘그리스도의 신비체’가 됩니다. ‘이 몸’은 바로 성령에 의해 지탱되고 존속됩니다. 그 지체를 서로 결합시키고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바로 ‘성령’이십니다(1코린 12,12 참조). 그리고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이심’을 밝혀주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을 주심이시라.’ 할 수 없습니다.”(1코린 12,3)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시어 ‘평화를 주시며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는 장면’‘평화의 사도로 파견하시면서 성령을 주시는 장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새 백성이 탄생되고, 새 시대인 ‘성령의 시대’가 열리고, 그리스도 몸의 신비체인 ‘교회’가 탄생하게 됩니다.

<첫째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닫혀 진 문’을 뚫고 들어오시어, 먼저 “평화”를 주십니다. 팔레스티나에서 보통으로 표현하던 이 인사는 이제 구원의 인사가 됩니다. 주님의 축복이요, 선물이 됩니다. 그것은 당신의 ‘두 손’‘옆구리’로 이루신 ‘평화’입니다.

“당신의 두 손 옆구리”는 단지 ‘지금 너희 앞에 서 있는 내가, 며칠 전에 십자가에서 죽었던 바로 당신이심’을 밝히는 ‘신분증명서’인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주시는 평화의 근거’가 됩니다. 곧 ‘못 박힌 두 손’은 인간이 두 손으로 지은 죄를 대속하고 죄 사함을 받았음을 드러내며, ‘물과 피가 나온 옆구리’는 첫 아담이 잠들었을 때 하와가 태어났듯이, 새 아담이신 당신이 십자가에서 잠드셨을 때 ‘당신의 신부인 교회’가 탄생했음을 밝혀줍니다. 곧 ‘물’‘피’, 곧 세례(성령)와 성찬례(성혈)를 상징하며, 이는 세상에 주시는 구원의 은총(성령과 성사)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둘째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평화의 사도’로 파견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요한 20,21-22)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라고 하실 때,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말의 원어의 번역은 ‘숨을 건네주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생명을 건네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생명이신 영’을 제자들에게 건네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를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

“성령을 받아라.”는 말씀은 너희는 ‘이미 용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주며, 그러니 ‘너희도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용서’를 통해, ‘평화’를 이루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성령께로부터 받은 ‘용서’를 할 때, ‘평화’는 이루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성령께서는 ‘먼저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당신의 숨’을 불어넣으셨으며,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가 당신의 영으로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우리가 용서할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바로 이렇게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현존하시고, 우리 가운데서 활동하십니다.

하오니, 아버지!

오늘, 이 감격스런 성령의 활동에 자신을 승복하고,

주님의 현존에 푹 젖은 성령강림절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숨결로 저희 사이에, 저희 안에 있는 장벽을 허무소서.

바로 오늘이 ‘용서와 평화의 축제’가 되게 하소서. 아멘.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성령이시여!

제 안에 흐르소서!

흐르는 골골에 찌든 때를 벗기시고,

반역과 죄를 몰아내소서!

아픔과 상처 어루만지시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소서!

멍들고 굳어진 마음 문지르시고,

접히고 구겨진 마음 펼치소서!

막히고 닫힌 마음 열치시어,

당신의 숨결이 흐르게 하소서!

새로워지고, 새롭게 살게 하소서!

용서받았으니, 용서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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