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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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장인 호밥은 카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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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1-10-25 ㅣ No.150565



모세의 장인 호밥은 카인족


"모세의 장인은 카인족이었는데, 그의 자손들이 유다의 자손들과 함께 '야자나무 성읍'에서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올라갔다. 나중에 그들은 그곳을 떠나가서 아말렉족과 함께 살았다."(판관 1,16)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판관기를 시작하는 1장 중간에 뜬금없이 "모세의 장인은 카인족었는데, 그의 자손들이 유다의 자손들과 함께 '야자나무 성읍'에서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올라갔다. 나중에 그들은 그곳을 떠나가서 아말렉족과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관기와 모세의 장인 후손들의 이야기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장인은 "미디안의 사제이며 모세의 장인인 이트로"(탈출 18,1)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세의 장인은 카인족 가운데 한 씨족인 미디안 사람이라는 의미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판관기를 시작하면서 모세의 장인 후손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좀 의아했는데, 그 이유를 판관기 4장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판관기 4장에 나오는 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의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서 1장 중간에 모세의 장인의 후손들 이야기가 삽입되었다는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판관 4,17 참조)이 바로 모세의 장인의 후손이었다는 걸 알려주려는 의도였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탈출기에서 모세가 가장 먼저 도움을 받았던 이가 미디안의 사제였던 이트로였는데 그는 카인족이었고, 판관기에서도 보면 여호수아와 그 세대 사람들도 모두 조상들 곁으로 갔을 때 그 뒤로 주님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업적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나와서 (판관 2,10 참조)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알들을 섬기고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살던 그 시대에,

 

어찌보면 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이 시스라를 천막 말뚝을 가져와서 죽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도왔다는 이야기는 모세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 카인족이었던 이트로의 도움을 가장 먼저 받았다는 모세의 이야기과 맥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의 끈은 딱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모세가 위험에 처했을 때에 가장 먼저 도움을 받았던 모세의 장인이 카인족이었던 것처럼, 이스라엘 자손들이 또 다시 위험에 처했을 때 역시도 카인족의 후손인 야엘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새롭게 묵상해 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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