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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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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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2-01-02 ㅣ No.151991

지난 128일에 서울대교구 교구장 착좌식이 있었습니다. 착좌식을 통해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은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직을 공적으로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의 강론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정 대주교님은 강론을 통해서 전임 교구장님의 업적을 이야기하였고, 그 업적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국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14대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사목의 방향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성서를 펼쳐 읽으면서 복음을 선포하셨던 모습과 같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수도자 출신인 자신에게 서울대교구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셨는데 그 이유는 서울대교구의 사제들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시듯이, 하느님께서는 자신에게 새로운 선물처럼 사제들을 보내 주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임 교구장님의 업적을 전하였습니다. 2014124위 순교복자의 시성식이 광화문 광장에서 이루어진 것은 전임 교구장의 혜안이었다고 하였습니다. 200년 전 순교와 고통의 장소였던 광화문 광장은 순교자들의 시복을 통해서 하느님의 축복과 영광이 드러나는 장소로 변모하였습니다. 그밖에도 북한 교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 생명 수호에 대한 열정, 서소문 순교 성지 조성, 서울 가톨릭 신학대학의 교황청 인정대학 확정, 교구 홍보위원회 신설, 교구 행정의 전산화와 같은 업적을 전하였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님은 14대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서 앞으로 가야할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영성이었습니다. 영성이란 뿌리 깊은 나무와 같고, 영성이란 샘이 깊은 물과 같습니다. 교구의 영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이겨내신 것은 깊은 영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신앙을 지켜온 것도 영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젊은이였습니다. 젊은이들의 고뇌와 아픔을 경청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교회가 젊은이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젊은 사제들이 열정과 패기로 사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젊은이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교구장님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시노드였습니다. 보편교회에서 시작된 시노드가 서울대교구에서도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시노드는 단순히 회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노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을 함께 가는 것입니다.

 

서울대교구의 사제들, 수도자들, 평신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며 주어진 길을 충실하게 가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비록 교구를 떠나서 멀리 뉴욕에 있지만 14대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께서 가시는 길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 또한 서울대교구의 사제로서 교구장님께 순명을 서약하며 교구장님이 가지고 계신 비전에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날 많은 분들이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을 위해서 축사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제1 독서를 통해서 저도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앞으로 서울대교구가 나가야 할 방향을 미리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14대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과 교구민들이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충실하게 따라간다면 서울대교구는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큰 빛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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