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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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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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2-01-12 ㅣ No.152224

개신교와 천주교는 같은 하느님을 모시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회는 믿음의 방식에서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개신교회는 말씀이 중심이 되지만 천주교회는 말씀과 성사(聖事)가 중심이 됩니다. 개신교회는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성상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천주교회는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에 다양한 성상을 인정합니다. 집에는 예수님의 고상, 성모상이 있습니다. 성당에도 제단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고, 성모상은 물론 성인들의 성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천주교 신자들은 묵주를 지니고 다닙니다. 묵주기도는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는 좋은 기도입니다. 저도 매일 아침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례를 받는 새 신자에게 대부, 대모는 성경책과 더불어 성물을 선물해 주기도 합니다. 차를 축성하면 차에 성물이나, 묵주를 걸어 놓기도 합니다. 성물을 통해서 신앙생활에 도움을 받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성물에 의지하는 것은 건전한 신앙생활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계약의 궤를 이야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자주 전쟁을 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하느님의 계약의 궤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쟁에서 패배를 하였습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온 계약의 궤를 두려워하면서도 단결을 하였고, 힘을 합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싸웠고, 이겼습니다. “계약의 궤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책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물론 계약의 궤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중요한 상징이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단결과 하나 된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많은 군사가 있었고, 계약의 궤가 있었지만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쟁에서 패배를 하였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단합된 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계약의 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주는 표징이나 부적이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물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신앙을 지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도 하느님 나라에 대한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표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표징 보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새가 좌와 우의 날개를 사용해서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서 날아가듯이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2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오늘 나병환자가 보여 주었던 예수님께 대한 확신과 믿음입니다. 나병환자는 예수님께 자신의 병을 고쳐 주실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그렇게 되어라.” 다른 하나는 믿음에 대한 실천입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집에 있는 성모상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차에 걸린 묵주가 나를 사고에서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의 전구를 구하며 성모님께서 보여 주셨던 참된 신앙의 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준법운전, 안전운전, 양보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성모상과 묵주는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성물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선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계약의 궤처럼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나의 신앙을 키우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사랑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는 온전히 주님께 마음을 열었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하게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병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묵주반지를 끼고, 성호경을 하는 것은 선교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한 행동은 천주교 신자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겉모습은 신앙인인데, 삶은 하느님의 뜻과 다른 모습이라면 오히려 신앙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신앙인이라는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앙인답게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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