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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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베풀 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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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3-08 ㅣ No.222155

 

 

오래전 한 동네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떡볶이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가게에 들어오셨고

그 옆엔 폐지가 담긴 낡은 수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그러자 주인아저씨는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얹어 함께 내놓았습니다.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한 할머니는 주문하지 않은 떡볶이를 보곤 잠시 망설였지만,

밀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웠습니다.

 

다시 폐지를 주우러 나가기 전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 아저씨가 자상하게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잖아요.“

 

그 소리에 어리둥절하시면서, "그런가? 아니 안 준거 같은데 이상하네!"

그러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도 얼른 눈치를 채고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내시는 거 저도 옆에서 분명히 봤어요."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얼굴로 주인아저씨와 함께 아주머니까지 계산했다하니

자신이 또 깜빡한 줄 알고는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떨고 갔습니다.

 

이렇게 받는 것보다 베풀었을 때 기억이 훨씬 더 오래 남습니다.

이유는 배려하고 베풀 수 있음에 뿌듯해지고 존중감을 되찾기 때문이랍니다.

 

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이에게는

힘을 주고 싶은 배려하는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배려하고 베풀 때 우리 대한민국은 보다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뿌릴 때 나에게도 단 몇 방울이라도 분명 튀어 묻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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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머니,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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