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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프랑스의 길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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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4-11 ㅣ No.222404

 

 

비가 오면 한국은 길거리 곳곳에서 형형색색 우산이 펼쳐지지만,

프랑스에서는 장대비가 아니고선 웬만해서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답니다.

 

그 때문에 비 오는 날 프랑스 길거리는 아무렇지 않게 아이부터 어른까지

비를 맞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나요.

 

그것은 바로 손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이 크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우산을 쓰면 좁은 시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지기에

우산 대신 우비나 레인코트를 입도록 평소에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영어로 우산은 Umbrella라는 그림자를 뜻하는 라틴어 Umbra에서 왔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산은 비를 막는 것이 아니라,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원전 3천 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족이나 귀족들이 햇빛을 가리려고

우산 모양의 도구를 널리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신분이 나누어졌기에 귀족들은 본인이 직접 우산을 들지 않았고,

햇빛을 가려줄 누군가가 그것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여자를 차별하고 무시하던 당시 남자들은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모자를 쓰거나 마차를 타거나 아니면 그냥 비를 맞았습니다.

하인들, 여자들이나 들고 다니는 물건을

우월한 존재인 남자들이 감히 들고 다닐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처럼 고정관념이란 당연한 것처럼 알려져 머릿속에 굳어진 생각입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대부분 과거 경험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런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생각이 시야를 가린다는 둥,

손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그러기에 비 오는 날 프랑스의 길거리에서는,

우산을 쓰는 대신 레인코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답니다.

 

언젠가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나는 그 언젠가 비오는 날,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우산도 없이 레인코트 차림으로 거닐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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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랑스,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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