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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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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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04-21 ㅣ No.146261

요한 6, 44-51(부활 3주 목)

요즈음 계속해서 빵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 빵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요,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요, 믿는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예언서의 말씀을 일깨워줍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44)

 

여기서, “마지막 날”은 육체적 숨이 멈추는 날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만나기 직전의 날을 말해줍니다. 곧 생명의 주님을 만나면 이전의 자신이 죽고 나날이 변화되는 새로운 날이 시작됨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이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임을 말해줌과 동시에,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세상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는 일이요, “아버지”께로 이끄심임을 말해줍니다. 이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왔으니 역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은 자들의 부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1코린 15,21)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떠올려 줍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여기서, “살아있는”이란 말은 당신의 실재성을 말합니다. 곧 죽어있지 않고 살아있다는 실재성입니다. 그 실재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생명의 빵이요, 건너와 관계를 맺는 활동 중인 빵임을 말해줍니다. 다시 말하면, “살아있는 빵”은 자신을 죽여 타인을 살리고 있는 활동 중인 빵인 것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는 빵”“살리는 빵”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곧 먹는 이 안에서 부활하는 빵인 것입니다.

이 빵은 다름 아닌 신성의 “당신의 살” 입니다. 살아있는 살이요, 떼어 나누어지는 살입니다. 그리하여 먹는 이에게서 살아있는 살이 되고, 우리의 살을 당신과 한 몸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의 몸이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 당신의 생명이 됩니다. 곧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합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신비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살은 우리의 생명을 변화시키는 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증여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죽음을 몰아내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시키십니다. 우리를 당신의 몸이 되게 하시고, 당신 생명이 되게 하시고, 당신 신성에 들게 하고, 우리에게서 부활하십니다.

그러나 이 생명의 빵을 먹을 것인지 거부할 것이지는 우리 스스로가 응답해야 할 몫입니다. 만약 먹지 않는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인 것입니다. 이를 알면서도 먹지 않는다면 참으로 어리석음은 일입니다.

오늘도 분명, 우리는 살아있는 이 빵을, 하느님의 참된 사랑을 받아먹습니다. 곧 “그분의 살”을 먹습니다. 하느님의 이 큰 사랑 안에서 우리는 생명을 얻어 살아갑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의 생명이 제 삶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제 생명이 당신의 생명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당신께서 먹혀서 저를 살리듯 저도 먹혀서 타인을 살리게 하소서.

오늘도 먹히는 빵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주님!

오늘도 당신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당신 자신을 쪼개 떼어주십니다.

오늘 제가 저 자신을 위한 빵이 아니라, 세상에 건네주는 빵이 되게 하소서!

내가 만든 빵이 아니라, 당신이 주신 빵을 건네주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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