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6-17 ㅣ No.147641

아침에 텃밭에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물을 흠뻑 받은 채소들이 활짝 웃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매님 한분이 길을 가다가 제게 인사하였습니다. 저도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자매님이 강복을 청하였습니다. 이유는 저의 강복을 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잠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매님과 아들을 위해서 강복을 드렸습니다. 자매님과 대화하면서 복음에 나오는 백인대장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집에 있는 하인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인에게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주님, 제게는 부하들이 있습니다. 부하들은 제가 명령하면 잘 따릅니다. 그러니 굳이 저희 집까지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마디만 하십시오. 그러면 저의 종이 곧 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백인대장의 믿음이 놀랍습니다. 나는 이런 믿음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인이 곧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시간에 백인대장의 하인은 병은 치유되었습니다. 자매님의 간절함에 저의 강복이 더해져서 아들은 어려움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성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간절함을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이방인 여인의 간절함을 보셨고, 딸의 병을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하혈하는 여인의 간절함을 보셨고, 병을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과부의 정성어린 헌금을 귀하게 보셨고, 다른 이들의 봉헌보다 더 크다고 하셨습니다. 세리의 겸손한 기도를 귀하게 보셨고, 하느님께서는 세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간절함을 아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산을 보면 산이 보이고, 구름을 보면 구름이 보입니다. 꽃을 보면 꽃이 보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보는 대로 보이기도 합니다. 탐욕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온통 탐욕 덩어리입니다. 시기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온통 시기 덩어리입니다. 분노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온통 분노 덩어리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희망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믿음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재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하늘에 쌓을 재산은 무엇일까요? 하늘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재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귀하게 여기는 , 다이아몬드, 고가의 미술품, , 현금은 아닐 것입니다. 하늘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재물, 결코 남들이 가져갈 수 없는 재물, 사라지지 않은 재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의 결실인 희생, 봉사, 나눔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하늘나라에 우리의 재물을 쌓아 보시는 것은 어떠하신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666 7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