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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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이름 없는 순례자》 - 가톨릭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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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cph] 쪽지 캡슐

2021-10-19 ㅣ No.1261


가톨릭 클래식

이름 없는 순례자

 

 

끊임없이 기도하고픈 

바람을 담은 책

 

끊임없이 기도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기도를 하다 보면 간절해지는 생각입니다. 여기 숨 쉬는 틈마저도 기도로 채우고자 했던 한 순례자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하느님만을 생각하며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과연 이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이름 없는 순례자》는 이러한 순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러시아의 무명 저자가 《영적 아버지께 드리는 순례자의 진솔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19세기 말에 펴낸 작품입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1979년에 발간했었는데 발간된 이후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고급스럽게 디자인되고 현대인들에게 적합하게 윤문된 가톨릭 클래식 시리즈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한 순례자의 여정

 

‘예수 기도’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끊임없이 읊는 기도를 말합니다. 이 기도는 간단하면서도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기도를 계속 하다 보면 숨 쉬는 박자와 이 기도의 박자를 맞춰 가며 멈추지 않고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천 번 수만 번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과 《자애록》이라는 책 두 권만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이 ‘예수 기도’를 끊임없이 드리는 한 순례자가 겪은 이야기가 바로 《이름 없는 순례자》입니다. 특히 동방 교회의 영성을 잘 보여 주는 이 책은 늘 쉬지 않고 기도하는 순례자의 모습과 그가 순례의 여정에서 겪는 갖가지 사건과 고난, 그 길에서 만나는 영성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큰 감동과 영적 깨달음을 전합니다. 

 

 

영적 깨달음을 구하는 순례자에게 

배우는 신앙의 자세

 

영성 서적 대부분은 영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게 되는지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러나 《이름 없는 순례자》는 영성에 관해 설명하기보다 순례자의 행동을 통해 영성이 무엇인지를 직접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순례자의 여정과 함께하면서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를 갖고자 할 때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어떤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순례자이기에 당장 먹을 것도 쉴 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어떠한 미련이나 욕심을 두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 없이 살아갑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동안 오직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테살 5,17)라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따르며 기도에만 전념할 뿐입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기도를 통해 순례자의 온 마음과 정신이 하느님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가 겪는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때로는 놀라움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영성이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바탕은 기도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사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 책의 순례자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향한 길을 걷는 순례자입니다. 그렇기에 순례자의 모습은 우리가 지녀야 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닮아야 할 신앙인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수 기도’로 더욱 깊어지는 예수 성심

 

이 책의 주인공인 순례자는 마음과 정신을 예수님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법을 알고자 노력합니다. 그를 위해 영성가들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예수 기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기도를 통해 그는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더욱 깊은 영성을 갖게 되는 결실을 맺게 됩니다.

‘예수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할 수 있기에 기도를 생활화하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지도록 이끌어 줍니다. 항상 “아빠, 엄마” 하며 자신을 부르는 자녀에게 부모의 사랑이 더 깊어지듯이,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를 때 우리의 마음은 주님을 향하게 되고, 그분도 우리를 더욱 큰 사랑으로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예수 성심 성월에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그분을 닮고자 노력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길 바랍니다.

 

설령 자기 생활이 아무리 괴롭고 비참하더라도 늘 하느님께 감사하고 예수님께 기도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그것이 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내 마음의 원수인 악한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도록 힘써야 합니다. 따라서 당신도 저와 함께 부디 ‘예수 기도’를 실천에 옮기도록 힘쓰세요.

그렇게만 한다면 머지않아 당신도 이 기도의 보람을 체험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지금까지 믿음이 부족한 당신의 마음도 먹구름이 걷히듯 활짝 걷힐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책 속에서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자, 저는 마냥 행복해졌습니다. 입술은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온종일을 지내는 동안 저는 온갖 것에서 멀어지는 것만 같았고, 완전히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38p 제1부 제1장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열망‘ 중에서

 

 

배낭 속에 소중히 넣어 둔 《성경》과 《자애록》이 모두 그들의 손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저는 어린아이처럼 엎드린 채 서럽게 울었습니다. 정말 울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슬픔이었습니다.

……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나의 유일한 재산인 그 책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저는 이런 생각을 수없이 되뇌며 상처 입은 몸을 간신히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벌써 어둠이 짙게 깔린 밤길을 터덕터덕 정처 없이 걸었습니다. 밤이 가고 아침이 와도 제 마음의 상처는 좀처럼 낫지 않았으며 몸도 점점 쇠약해져 갔습니다.

― 50p 제1부 제2장 ‘순례하며 무르익는 기도’ 중에서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고 열렬히 기도하는 데에 많은 학식과 지식이 필요한가요? 오히려 단순한 기도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도가 바로 우리의 스승이신 주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요? 용기를 내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비록 집중할 수 없다거나 세속적인 일로 채워져 있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직 계속 기도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멈추지 말고 평정을 찾도록 노력하십시오. 왜냐하면 계속 기도하는 그 행동 자체가 우리의 기도를 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 315-316p 제2부 제2장 ‘체험과 은총을 나눈 시간’ 중에서

 

 

영적 깨달음을 구하는 순례자의 이야기

《이름 없는 순례자》

저자 미상 | 최익철, 강태용 옮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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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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