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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9일 (화)연중 제10주간 화요일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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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190038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11:35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마태 5,13-16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소금’과 ‘빛’에 비유하여 설명하십니다. 이 두가지는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들이지요. 먼저 소금은 음식에 적당한 간을 맞추어 맛을 낼 뿐 아니라, 재료 안에 섞여 들어가 그것들을 ‘발효’시킴으로써 음식을 썩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금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이라는 성분은 우리 몸 속에 있는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어 생명을 유지하는데에 꼭 필요하지요. 한편 빛은 어둠을 밝게 비추어 우리 눈이 어떤 대상이 지닌 본모습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며, 그 자체로 생물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이 우리를 ‘소금’이자 ‘빛’이라고 하시는 건 우리가 주님께 있어서, 그리고 세상에 있어서 그만큼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자신은 대단한 힘이나 특별한 능력 같은 게 없다면서, 남들 뒤에 숨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듭니다. 자신은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처럼 대단한 일은 못한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그런 건 자기 말고 다른 이에게 시키라고 떠넘기기도 하지요. 그렇게 자신에게 맡겨진 빛과 소금이라는 소명을 외면하며 사는 겁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이 말씀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우리 마음에 꽂힙니다. 내가 평소에 하는 말과 행실을 보고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양할 지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나의 부족함과 잘못 때문에 하느님까지 싸잡아 욕먹으시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나라는 못난 사람이 하느님께 민폐를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주님 뜻을 따름으로써, 사람들이 그런 우리 모습을 보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해야 합니다. 그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는 말씀 안에서 드러나듯이 하느님께서 ‘우리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고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여 하느님께서 보시기 좋게 만든 세상 속으로,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녹아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 맛 나게’, 삶이 주는 참된 기쁨과 보람의 맛을 느끼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초가 자신을 태워 빛을 내듯이, 사랑에서 비롯된 희생과 헌신으로 나를 태워 아직은 세상이 아름답고 살만 하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의 소금’이자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우리의 소명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시면서 참 많은 탈렌트와 은총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께로부터 세상에 파견된 나는 쓸 모 있고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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