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사랑에 취하여라》는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잘 알려진 아가서를 초대 교회의 교부들이 아가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였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보는 안소근 수녀의 신작입니다. 

아가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등장하는 사랑 노래이지만, 아가의 본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본래 젊은 남녀 사이의 인간적인 사랑을 노래한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과 이스라엘 또는 그리스도와 영혼 사이의 사랑을 노래한 것인지 오랫동안 많은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이처럼 아가는 여러 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때로는 에로스를, 때로는 아가페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 것은 사랑을 노래한다는 사실입니다. 

정답을 찾고 학문적으로 다가가기보다 여러 맥락들에 적용된 아가 자체를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접근해 본다면 마치 사랑에 취하듯 아가를 더욱 풍요롭게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