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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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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부활 제6주간 금요일

155311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2-05-26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전통적으로 서품성구를 정하고 있습니다. 서품상본 앞면에는 서품성구에 맞는 그림이 있고, 뒷면에는 서품성구, 서품일자, 첫 미사, 서품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저는 31년 전에 서품을 준비하면서 서품성구를 정하였습니다. 저의 서품성구는 시편1265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였습니다. 다른 많은 성경말씀이 있지만 왜 제게 그 시편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운명처럼 그 말씀은 저를 사로잡았고, 저의 사제생활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의미의 말을 군대에서 자주 들었습니다. ‘훈련에서 흘리는 한 방울의 땀은 실제 전투에서 흘리는 한 방울의 피와 같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평소에 훈련을 열심히 하면 전쟁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였습니다. 비슷한 의미의 애벌레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고치에 있는 애벌레가 불쌍하다고 고치를 밖에서 열어주면 애벌레는 결코 나비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애벌레는 고치 안에서 스스로 날개를 만들어야만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삶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도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는지, 사도들과 초대 교회 공동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면서 기쁨과 희망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들도 때로는 의견이 달랐던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떻게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였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문제들을 해결하였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 기적, 삶을 보았던 제자들이 기록한 것입니다. 복음서의 저자들은 제자들로부터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성서는 아름다운 이야기, 희망찬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만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성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배반한 인간의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이 서로 다투고, 죽이는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교만과 허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아내의 탓으로 돌렸던 아담이 있었습니다. 동생을 시기해서 죽인 카인이 있었습니다. 동생을 팔아넘긴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부하를 시기했던 왕도 있었습니다. 스승을 팔아넘긴 제자도 있었습니다. 스승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제자도 있었습니다. 성서는 어째서 인간의 나약함을, 인간의 잘못을, 인간의 교만을 숨기지 않고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럼에도 인간을 사랑하시고,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기쁜 이야기만 하시지 않았습니다. 행복만을 이야기 하시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에게 다가올 위험과 고통을 가감 없이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내가 진실로 말합니다. 여러분은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여러분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해산할 때에 여인은 근심에 쌓입니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립니다.” 고통과 시련이 있겠지만, 박해와 순교가 있겠지만 주님께서는 함께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근심은 불통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지 못하고, 말씀과 함께 하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의 비유에서 소통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의 목소리를 알고, 양들도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다. 포도나무와 가지에서도 이야기 하셨습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싱싱하게 열매를 맺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는 말라 버릴 것이고, 버려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근심과 기쁨의 기준은 바로 소통입니다.

 

우리 몸의 건강도 소통이 중요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우리의 몸은 건강을 유지하게 됩니다. 신선한 공기와 양분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노폐물이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도, 소화가 잘 되어야만 합니다. 소화가 안 되고, 배변이 안 되면 음식을 잘 먹을 수도 없고, 우리의 건강은 점차 나빠질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에 오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 내릴 비 때문에 오늘 우산을 펴지 마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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