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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신앙과 작용반작용의 법칙

148668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1-07-30

 

물리법칙에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있습니다. 뉴튼의 운동 제3법칙입니다. 어떤 물체에 힘을 가하면 가한 그 힘의 크기만큼 반대방향으로 가해진다는 법칙입니다. 이때 반대방향으로 가해진다는 것은 반응한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앙이나 삶의 진리에서 보면 인과응보나 사필귀정과도 같은 이치가 됩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전형적인 작용반작용의 법칙과도 같습니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마음이 비슷하다는 게 오늘 복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신 지혜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만약 원래 예수님의 환경이 옛날 조선시대처럼 율법을 알고 연구하는 선비와 같은 학자의 환경이었다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참 사람의 심리가 이상합니다. 원래 저명한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환경임에도 예수님의 지혜와 학식이 뛰어나다보니 그들의 머리로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는 이 복음 말씀에도 이런 심리가 밑바탕에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신앙에 한번 접목을 해봤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작용한 것입니다.

 

목수는 대패질만 하고 못만 박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 인식입니다. 목수는 예수님처럼 많이 알면 되지 않는다고 하는 법도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인식이 지금 우리가 하는 신앙 안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많이 일어나는 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을 묵상하면서 이어지는 복음 말씀에 한번 주목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이 말씀에 물리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적은 믿음에 따라 일어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나긴 났지만 많이는 아니라고 하셨기 때문에 전혀 일으키시지 않았다고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과 기적은 정비례라고는 할 수는 없어도 비례한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을 문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복음을 본다면 잘못된 고정관념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그런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서 예수님을 바라봤다면 얼마나 많은 기적을 체험했을까 하는 것을 묵상해봅니다. 물론 기적에 초점을 두는 것은 아닙니다. 물리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우리가 사는 자연계에서는 절대적인 법칙이지만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법칙이 아닐 것입니다. 약간 융통성이 적용될 것입니다.

 

설령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융통성을 적용하신다고 하시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이 법칙이 절대적인 법칙이라고 생각하는 게 어쩌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하느님의 자비를 불신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문을 그래야 전폭적으로 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때 일어난 기적을 거창한 기적이라고 말하고는 싶지 않습니다. 기적은 그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기적이 일어난 것이지만 우리의 눈이 어두워 그게 기적인 것인지 모르고 지나친 기적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에겐 이런 기적이 분명 많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 박완서 작가님의 일상의 기적이라는 글을 한번 감상해보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와 닿을 수 있을 겁니다. 언제 한번 경남 고성에 계시는 아빠스님이 말씀하신 게 생각납니다. 신앙 이야기하다가 투신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만약 우리의 신앙을 전력 투신하지 않으면 냉정하게 말했을 때 우리는 양다리 걸치기를 하며 하느님을 따른다고 하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우리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양다리 걸치기 신앙으로만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신앙을 싫어하신다는 것을 굳이 성경을 인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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