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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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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9.16."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149766 송문숙 [moon6388] 스크랩 2021-09-15

 

                                루카 7, 36-50(연중 24주 목)

 

오늘 <복음>에서는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 때 있었던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 하나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루카 7,37-38)

이 자리에서죄 많은 여인이 영광을 입습니다. 죄 많은 그녀는 감히 예수님의 앞쪽에 나서지도 못하고 뒤쪽 발치에서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셨습니다. 자신의 머리 위에 간직한 가장 고귀한 머리카락으로 땅에 붙이고 있는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그 발에 당신 입을 맞추고 그 발에 자신의 전부를 쪼개어 부수고 깨뜨려 그 발에 붓고 발라드렸습니다. 하여, 그 옥함의 사랑의 향기는 온 집안, 온 고을로 퍼져나갔습니다.

교부들은 이 죄 많은 여인을 교회에 비유합니다. 성 암브로시우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교회 말고는 누구도 그런 향유를 만들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몸소 죄인의 모습을 취하셨으니,

교회가 창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루가복음 해설)

이러한 창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 아름다움은 뒤에 나오는 예수님의 선언으로 그 향기를 뿜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루카 7,47)

그렇습니다. 오늘도 내가 있는 우리 집, 우리 공동체 안에는 죄 많은 여인(교회)이 부은 사랑의 향유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나는 왜, 공동체에 파고 든 그 향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어쩌면 내게 사랑이 없어, 사랑의 향기를 맡지 못하는 까닭이 아닐까요 사실, 오늘도 내 형제들은 예수님을 섬기며 발을 닦아드리느라 여념이 없는데도, 그들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 것은 결코 닦아드릴 머리카락이 없어서가 아니라, 머리를 수구려 발까지 자신을 낮출 줄 모르는 까닭이 아닐까요 아직도 향유를 나를 치장하기 위해 쓰고 있는 까닭이 아닐까요 값비싼 것을 낭비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물질에 애착하고 있는 까닭은 아닐까요

사실, 오늘도 죄 많은 여인인 교회는 옥함을 깨뜨려 향유를 쏟아 붓듯 내 발에 사랑이 쏟는데 아직 내가 그 사랑을 보지 못함은 아직도 구린내를 담고 있는 나를 깨부수지 못한 까닭이 아닐까요 아직도 자신을 감추어 둔 채, 다 부수지 않은 까닭이 아닐까요 결국,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까닭이 아닐까요

그러나 오늘도 우리 주님께서는 온 집안, 온 공동체를 사랑의 향유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그러니 이제는 온 집안에 가득 퍼진 이 감미로운 사랑의 향기에 종일토록 취할 일입니다. 내내 토록 찬미할 일입니다. 그 향기 온 몸에 묻혀, 바다소라처럼 그 향 되어 날릴 일입니다. 오늘 하루 이 그리스도의 향기에 흠뻑 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향기가 되어 세상에 뿜으시길 바랍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저의 불순한 입이 당신의 발에 입 맞추고 거룩해지게 하소서!

저 자신을 깨뜨려 형제들의 발에 입 맞추는 사랑의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예수님의 발을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루카 7,38)

주님!

온 집안에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데도

그 향기를 맡지 못함은 제 안에 사랑을 사랑으로 보지 못하는 불순이 낀 까닭입니다.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는데도

그 숨 가쁜 사랑의 숨소리를 듣지 못함은 제 안에 사랑이 없어서 사랑의 마음을 듣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아직도 자신을 치장하기 위한 향유가 필요한 까닭에 제

자신을 위한 자애심으로 가득 찬 옥함을 깨부수지 못한 까닭입니다.

닦아드릴 머리카락이 없어서가 아니라, 머리를 수구려 발까지 자신을 낮출 줄 모르는 까닭입니다.

물질을 버려 예수님을 차지하는 여인이 되기보다,

물질을 차지하고 예수님을 버리는 유다가 되고 마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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