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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야민 지파의 회복[10] / 부록[2] / 판관기[30]

146209 박윤식 [big-llight] 2021-04-1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벤야민 지파와의 전쟁(2-7/7) - 벤야민 지파의 회복(판관 21,15-25)

 

숫자상으로 남자는 육백이고 여자는 사백이어서 여자가 이백 명이나 모자라, 아내가 없는 벤야민 장정이 문제였다. 이는 어쩌면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지파들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하셨으므로, 온 백성은 그래도 벤야민을 애석하게 여겼다. 그래서 공동체의 원로들이 서로 의논하였다. “벤야민에서 여자들이 몰살당하였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남은 자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

 

그들이 말을 계속하였다. “어떻게 하면 벤야민에 생존자들이 남아, 이스라엘에서 지파가 하나 사라지는 일이 없게 하겠는가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 딸들을 아내로 내줄 수가 없지 않은가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벤야민 사람에게 여자를 내주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고 언젠가 서로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의논하였다. 벤야민의 생존자들의 소유지는 그대로 있는데, 이스라엘에서 지파가 하나 사라지는 것은 안 된다고 마음을 모았다.

 

그들은 마침내 말하였다. “그래, 해마다 실로에서 주님의 축제가 열리지!” 실로는 베텔 북쪽, 베텔에서 스켐으로 올라가는 큰길 동쪽으로, 르보나 남쪽에 있었다. 그리고 이 축제의 히브리 말은 일반적으로 축제가 거행되는 성소로 가는 순례까지 내포한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이 실로의 축제가 젊은 여자들만 관련되는 것으로 보아 이스라엘인들이 해마다 크게 지내는 삼대 축제 가운데 하나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그 지방에서만 지내는 계절적인 축제로 보인다.

 

그래서 그들은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 “가서 포도밭에 숨어 살피다가 실로의 젊은 여자들이 윤무를 추러 나오거든, 그대들도 포도밭에서 나와 그 실로 처녀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에 여자 하나씩 잡아 벤야민 땅으로 돌아가시오. 만일 그들의 아버지나 형제들이 우리에게 와서 따지면, 그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말하겠소. ‘우리를 보아서 저들을 관대하게 대해 주시오. 우리는 전쟁 중에 아무도 여자를 차지하지 않았소. 그렇다고 당신들이 저들에게 딸을 그냥 내주지는 않았을 것 아니오 그랬다가는 당신들도 죄를 짓게 되었을 테니 말이오.’”

 

윤무라는 춤은 분명히 종교적인 기능을 지녔을 것이다. 그리고 벤야민 남정네가 하려는 행동은 일종의 처녀 유괴이다. 그것은 정상적인 혼인에서는 여자의 아버지나, 아버지가 없을 경우에는 남자 형제가 신부의 몸값을 받고 내주는데, 이 경우에는 그것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 권리가 근본적으로 침해받는 것이다(창세 34,5-31; 2사무 13,20-29 참조). 그렇지만 원로들은 자기들을 포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야베스 길앗의 처녀들을 전리품으로 차지할 수가 있었지만, 전쟁을 기회로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 그래서 실로 처녀들의 부모 형제들에게도 이런 아량을 어쩔 수 없이 보여 달라고 요청한다.

 

벤야민의 자손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들은 춤추는 여자들을 납치하여 그 가운데에서 저희의 수만큼 아내를 골라 가지고, 자기들의 상속지인 약속의 땅을 나눌 때에 받은 영토로 돌아가서 성읍들을 다시 짓고 그곳에서 살았다. 그제야 이스라엘 자손들도 저마다 자기 지파와 자기 씨족에 따라 그곳을 떠나 흩어져 갔다. 저마다 그곳을 떠나 자기 상속지로 간 것이다. 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제 눈에 옳게 보이는 대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벤야민 지파는 간신히 동족의 양해와 협조로 보존되었다. 이는 어쩌면 하느님의 뜻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 지파를 보존하기 위해 또 다른 살육을 저지르고는 그 와중에 살해 당한 자들의 딸인 처녀들을 데리고 와 아내로 삼은 것은 또 다른 범죄였다. 그것도 모자라 축제 때에 처녀를 납치까지 자행했다. 이러한 행위가 저마다 제 눈에는 옳게 보이기도 했다니, 실로 두렵고 무섭기까지 한다. 그리고는 이스라엘에는 임금이 없었다는 핑계로 판관기는 그 끝을 이어간다. 하느님을 떠난 백성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참조] : 이어서 룻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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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실로 축제,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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