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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148679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1-07-30

가톨릭평화신문에 명작으로 보는 교회사의 한 장면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림을 설명하면서 당시 교회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림도 감상하면서 당시 교회의 모습을 이해 할 수 있기에 꼭 챙겨 읽습니다. 오늘은 지난 74일에 연재된 환자를 돌보는 성 가밀로라는 그림과 설명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500년대 초가 혼돈의 시대였다면, 1500년대 후반은 성인(聖人)들의 시대라고 합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혼돈의 시대에 많은 성인이 등장했습니다. 당시에는 경직된 교회제도, 유럽을 초토화 시킨 전염병, 교회의 타락, 새로운 계급(상인)의 등장이 있었습니다. 르네상스와 인문주의는 교회의 가르침과 권위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종교개혁의 불꽃이 교회를 갈라놓았습니다.

 

교회는 트리덴트 공의회를 소집하여 시대의 징표를 읽고, 식별하여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트리덴트 공의회의 주된 결정은 복음의 가치를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권위와 조직으로 굳어진 교회의 심장에 영성(靈性)의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이었습니다. 영성의 바람을 일으킨 성인,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빛을 실천한 성인들이 흔들리는 교회를 바로 세웠습니다.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나, 성녀 안젤라 메리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 필립보 네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성 가롤로 보로메오, 성 루이지 곤자가, 성 알렉산드로 사울리, 십자가의 성 요한, 성 베드로 가니시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이냐시오 로욜라가 있습니다. 유럽의 진흙탕 속에서 탄생한 성인들은 유럽 안에서는 물론, 세계로 나가 이전 시대에 발전한 유럽의 인문주의 휴머니즘을 삶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문득 500년 후에 우리의 후손들은 2000년대를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 졌습니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이 있었습니다. 이념의 갈등으로 냉전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영적으로 빈곤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는 성소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품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조직은 견고하지만 성령의 바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물질의 거대한 흐름이 교회에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1500년대보다 더 큰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요한 23세 교황님은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교회는 항상 쇄신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굳게 닫힌 교회의 창문을 열자고 하였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사목방문을 하였습니다. 교회가 인류와 역사 앞에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 겸허하게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성인이 되셨습니다. 마더 데레사 성녀는 가난한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목자는 양 냄새가 나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혼돈의 시대에 희망은 있었다고 평가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가 탄생했습니다.

 

오늘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영신수련 23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내비게이션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태어난 목적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서 구원받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람을 위해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사용할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무익하면 버릴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유한 것보다 가난을 택할 수 있고, 건강보다 아픈 것을 택할 수 있고, 오래 사는 것 보다 일찍 죽은 것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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