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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메모에서 느끼는 아들의 사랑

148677 강만연 [fisherpeter] 스크랩 2021-07-30

 

따뜻한 하루에 있는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순간 울컥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엄마에게 남긴 메모 내용입니다. 무더운 여름 잠시나마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젖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 아이는 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간혹 생각 이상의 행동으로 저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남편은 결혼 후에 병을 얻어서 몸이 좋지 않습니다.저는 아픈 남편 병간호와 아이까지 키우면서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습니다.어느 날은 야근이 있어서 늦게 귀가를 했습니다. 보통이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이가 뛰어와 반겼겠지만 늦은 시간 탓에 남편도 아들도 자고 있는지 집 안이 깜깜하더군요.외투를 벗어 내려놓고는 거실 불을 켰습니다.여기저기 미처 정리하지 못한 장난감, 옷 등을 치우려는데 식탁 위에 웬 쟁반이 놓여 있더군요. '아들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 그런데 이 쟁반 위에...군 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그리고 하얀 종이가 놓여있었습니다.자세히 보니 삐뚤삐뚤 서툴게 쓴 아들의 편지였습니다.

 

'엄마, 직장 다니느라 힘들죠. 아프지 마세요.이것 먹고 힘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저를 위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남겨두었다는 것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50이라는 나이에 이런 글을 보고서 울컥한다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으실 겁니다. 왜 울컥한 것일까요? 제가 이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이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이 아이의 엄마의 마음으로 이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생하는 엄마를 생각하며 적은 글이 가슴으로 감동을 주면서도 뭔가 하나 배운 게 있습니다. 진심을 담은 글 하나가 사람을 울컥하게 하고 그 여운은 잔잔한 감동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머리로도 알고 또 세상을 살면서 경험하는 것이지만 오늘 때 묻지 않은 한 아이의 글이 감동을 넘어서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엄마는 행복하면서도 아마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이 아이처럼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엄마에게 주는 것처럼 이런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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