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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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6-08 ㅣ No.5794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4/06/22

 

언젠가 한 번 국제도서전시회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전시회에서 이 책 저 책 보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와서 자기 출판사에서 만든 도서목록을 건네주셨습니다. 제가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가..." 했더니, 그분께서 제게 "열심히 만들었거든요!"하셨습니다. 열심히 했다고 해서 남들이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성이 갸륵해 받아 들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분의 말은, 제게, 자신의 노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마치 자기 자신을 선사하는 듯한, 진실함을 표현하는 말마디로 들렸습니다. 부러웠고 고마웠습니다. 그분이 지금도 행복하기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31-34)

 

오늘 우리가 먹고 살며 하는 모든 일이, 비록 내 일고 어디 드러낼만한 일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일이 아니라, 이 사회에 선과 성숙에 기여하는 것이기를, 그리고 주님의 뜻을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한치라도 이루는 데 기여하는 것이기를 간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기쁘고 행복한 것처럼, 우리의 일상과 작은 일들 하나하나가, 주님께 봉헌하는 선물이 되기를 빌면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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