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4/06/2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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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6-08 ㅣ No.5801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24/06/29 토요일

 

제가 신학생 때 신학원 자치회의 기획부장을 하면서, 신학원의 행사들을 짜고 준비하는 일을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을 다 준비해 놓고는, ‘내일 잘 될까, 안 될까’, ‘많이 올까, 안 올까’, ‘호응이 좋을까, 안 좋을까를 근심하며 밤을 설치고, 당일 미사에 늦었던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성실히 준비하고 나머지는 주님께서 채워주시리라고 주님을 믿고 의지하면 될 텐데, 괜히 근심하고 조바심 내고 의심하고 불안해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신앙을 고백하자, 그에게,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7-18)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사도 성 베드로와 사도 성 바오로 축일을 맞으면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5)라고 제자들에게 물으신 질문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예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십니까?’

우리는 주님의 반석입니까?’

우리 신앙은 어떤 면에서 강건하고, 어떤 면에서 미약합니까?’

 

오늘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 안에서,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고백으로 기쁘고 행복한 가운데, 주 하느님을 믿고 주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실현함으로써, 주님 안에서 내적 힘으로 굳건해지고 튼튼해져, 굳건하게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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