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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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3-01 ㅣ No.1943

어제 ’지혜의 샘’(신림동 고시촌 가톨릭 선교-교육 센타) 축복식에 다녀왔습니다. 축복식을 지켜보면서 한 평신도의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시촌에서 자신의 아들 나이 또래의 청년들이 고시로 인하여 인성이 멍들고 청춘이 소비되는 것을 보시고 사재를 털어 인성 교육의 장, 쉼터, 종교적 안식처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그를 위해 헌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교회를 움직이게 만드셨습니다. 그 분의 바램대로 지혜의 샘이 젊은이들의 희망의 샘, 인성 교육의 샘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마르코 복음 10,13-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자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오는 것을 막자 예수님께서 화를 내시며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한 업적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우리들 마음 안에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의 눈이 나이를 먹을 수록, 경험이 많아 질 수록 점점 어두워져가서 세상을 하느님이 주신 순수한 눈으로 볼 수가 없게 됩니다. 자꾸 계산하게 되고 재게 되고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가 없게 되게 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 그 하느님이 주신 눈을 다시 가지기를 바라십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때묻지 않고 자연의 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기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길 원하시고 그러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축복을 주고자 하십니다. 오늘 하루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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