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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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6-20 ㅣ No.2178

어제 몽골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프라도 사제회 신부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도 잘 알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 분이 외모가 무척이나 몽골틱해서 처음 몽골로 선교를 가신다고 했을 때 자기 고향을 찾아간다고 농담을 함께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 분의 몽골 선교 체험을 읽으면서 나태하고 게으르게 살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몽골이라는 오지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님께로 이끌려고 먹지 못하고 자지 못 하면서 애쓰시는 신부님이 계신 데 나는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나오는 사제관에서 먹고 자면서도 불만이 많았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도 정신 좀 차려야하겠습니다. 아자... 정신을 차리고 화이링...

 

오늘의 복음 말씀은 마태오 복음 6,19-2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재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슬어 못 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독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 한다. 너희는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부자되는 법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더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떻하면 나의 재물을 더 늘릴까하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알아차리셨는 지 예수님께서는 썩지 않고 늘기만 하는 재산 증식법을 알려주십니다. 바로 재물을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코 좀먹을 걱정이나 녹이슬어 못 쓰게 될 걱정, 그리고 도둑이 들 걱정에서 해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잘 파악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은 재물이 있는 곳에 있기 마련이기에 하늘에 재물을 쌓아놓으면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있게 되고 땅에 재물을 쌓아놓게 되면 우리의 마음도 땅에 있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늘에 잡아 놓기 위해서라도 재물을 하늘에 쌓아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보화를 하늘에 쌓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는 정말로 재물을 하늘에 쌓는 것입니다. 교회의 운영이나 봉헌을 하늘에 쌓는 재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교무금과 봉헌금을 바치는 것입니다. 십일조의 정신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은 바로 선업을 행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선행이야 말로 하늘에 보화를 쌓는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하늘에 보화를 재물을 쌓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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