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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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6-25 ㅣ No.2186

어제는 부제님이 오늘은 학사님이 부제품과 사제품을 앞두고 마지막 대품피정을 하십니다. 일주일간 피정을 마치시고 7월 1일에 돌아오실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 부제님과 학사님이 피정 기간 동안 주님의 은총과 평화 속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실 수 있도록 기도해야하겠습니다.

"부제님, 학사님 좋은 피정되세요. 주님의 사랑 가득히 체험하는 시간이시기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마태오 18,19-2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용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곱번이면 되겠습니까?"하고 묻자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또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미사로 봉헌하였습니다. 남북의 통일. 우리의 소원이며 반드시 이루어야할 업입니다. 남북의 통일에도 그렇고 남을 용서하는 일에도 그렇고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북한을 물리쳐야 할 적으로 생각하는 한, 북한의 김정일이하고는 절대 일할 수 없고 힘을 키워 흡수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미워하고 있는 사람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한, 그 사람에 대한 용서는 불가능합니다.

 

내가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에게 용서받고 있으니 내가 미워하고 있는 사람도 하느님께서는 용서해 주고 계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못된 나도 하느님께는 용서해 주고 계신데, 저 사람이야 어떻게는가하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통일도, 화해도 일치도 용서도 가능합니다. 내 생각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으면서 다른 사람(여기서는 미워하는 사람)이 변화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바꿉시다. 나도 용서받고 있고 나도 사랑받고 있으니 다른 사람도 용서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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