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성지순례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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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10-21 ㅣ No.2377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로마의 순례를 하기 전에 로마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한다는 피자, 스파게티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빈 속을 달랜다. 유명한 만큼 맛도 맛이지만 종류도 무지하게 많다. 피자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커다랗고 두꺼운 것이 아니라 일단 작고 얇다. 덩치에 비해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스파게티도 종류가 너무 많아 잘 골라야한다. 잘못 고르면 먹기가 뭐한 것도 있다. 아이스크림은 무엇을 골라도 무지하게 맛 있다. 애들 말로 아이스크림을 젤라또라고 한다. 그러니 본젤라또하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할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해서 우리같은 여행객들이 먹기에 아주 좋다. 한참이 지났는 데도 그 맛이 떠올라 입에 침이 고인다. 아, 먹고파라...

점심을 먹고 나랑 차신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성안젤로성이다. 산탄젤로 성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다.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성 앞 다리에 이렇게 잘 생긴 천사가 성을 향해 서있다. 그래서 천사의 성이라 이름을 붙였는 지 모르겠다.

성 안젤로 성의 전면 모습이다. 보이는 것이 다 예술품이 맞다.

나보나 광장의 분수대의 모습이다. 어디를 가나 여행객으로 넘쳐난다. 보통 7,8월은 로마 사람들은 대부분이 휴가를 떠나 없고 대신 다른 나라 관광객으로 넘쳐난다고 한다. 우리처럼 지도 달랑 들고 물어물어 다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다음은 판테온 신전이다. 판테온 신전의 외관이다.

판테온 신전의 내부 모습이다.

 

여기가 어딜까요?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로 너무나도 유명해진 바로 그 트레비 분수다.

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하나 던지면서 빈다고 한다. 꼭 로마에 다시 오기를 말이다. 나도 그래서 동전을 하나 던지면서 빌었다. 또 로마에 오게해주세요.

다음으로 간 곳은 베네치아 광장이다. 이 모든 곳을 차신부와 함께 도보로 돌고있는 것이다. 차신부는 길을 잘 모르면 아무나 붙잡고 잘도 물어본다. "여기 어떻게 가요?" 아, 물론 영어로 물어본다. 참, 용감하다. 무식해서 그런가(하하하).

베네치아 광장을 내려다 보면서 한 장 찍었다. 도시 전체가 마치 예술품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지하게 조경도 그렇고 신경을 많이 썼다. 하긴 관광수입이 이 나라를 먹여살린다고 하니 신경 좀 써야할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고대 로마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였다는 포로 로마노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 데 지금은 돌무더기만 남아있다. 그래도 그렇게 나마 보존하고 있는 그들이 참으로 신기했다.

이렇게 터로만 남아있다. 그래도 그 당시의 규모를 짐작하면 참으로 놀랄 족속임에는 틀림없다.

지금으로치면 의회의 역할을 했던 장소이다.

이 곳에서 로마가 전세계를 호령했다. 팍스 로마나. 로마에 의한 평화가 이 곳에서 시작되고 완성된 것이다.

티투스 개선문 옆의 잔디밭에 누워 차신부와 함께 바라본 로마의 하늘이다.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음에 갈 곳은 바로 글레디에이터로 더 가보고 싶었던 콜로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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