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잔치는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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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창 [fidelis7] 쪽지 캡슐

2001-06-05 ㅣ No.4674

주일 저녁 미사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마음은 벌써 잔치판에 가 있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지하 강당이 아닌 바깥으로 나가는 신자분들을 보면서

마음은 점점 급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저의 눈에는 크게만 보이던 지하 강당의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조바심들...

허나 계단을 내려가 보니 이미 그 넓은 강당은 많은 신자분들로 가득이었고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휴우~~~

 

제이모닝의 노래로 시작된 주일날의 잔치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참석해 줄 수 있겠냐는 제의에 너무나 기쁘게 응해주었던 그날의

출연자들, 그리고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가 앞다퉈 자리를 꾸미고

맥주를 따르고 먹거리를 나르고....

좀더 좋은 사운드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청년들...

그리고 출연자들의 열창에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시던

객석의 많은 본당 가족들....

 

그렇게 그날의 잔치는 무리없이 흘러갔고 모두들 기쁜 얼굴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 나니 시간은 벌써 11시가 가까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된 뒷정리, 청년들과 본당 어르신들이 함께

땀흘리며 마당부터해서 본당 내 모든 정리를 끝내고 나서 잔치가 열렸던

그 자리에서 다함께 모여 즐겁게 웃을 수 있었던 조촐한 뒷풀이....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닌 본당의 모든 가족들의 힘이 모여 만들어낸

훌륭한 작품이었고 잔치였던 그날의 공연은 그렇게시작됐고

끝을 맺었습니다.

 

다시한번 그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너무나 수고 많았던 청년연합회 회장단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힘을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류시창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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