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날이 갈수록 새록 새록 울림처럼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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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를 주워왔습니다.
강아지에게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뒤적거리다가
추기경님의 그 자애로운 얼굴을 보았습니다.
주름마저 자애롭고
봄볓같은 눈빛, 아기처럼 웃고 있는...
오, 너무도 포근하고 정겨운 할아버지
날이 갈수록
새록 새록 보고싶고
예전에 몰랐던 허전함이 물결처럼 몰려옵니다.
추기경님의 환한 미소가 담긴
그 신문지를 반듯하게 접어서
기도방 십자가 앞에
가만히 올려놓았습니다.
머지 않아 가야 할 그날
저도 추기경님처럼 그렇게 아기처럼 온화한 모습으로
하느님앞에 나갈 수있을까, 를 생각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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