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우리들만의 성탄절!

인쇄

이재화 [Lanselmo] 쪽지 캡슐

1999-12-11 ㅣ No.1823

+ 그리스도 우리의 디딤돌

 

올해도 변함없이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라 각종 모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본당에서는 성탄절을 준비하는 계획들이

하나 둘씩 바쁘게 진행되어갑니다.  

이제 곧 안개등이 화려하게 빛을 밝혀 성탄을 재촉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구유는 예수님을 기다리겠지요...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있는 허전함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이번 성탄도 우리들만의 성탄이 되는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저의 기우 때문일겁니다.

이번 성탄의 기쁨을 우리들만이 아닌 아기 예수님과

그분이 사랑하시는 우리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우리 게시판 가족들도 작은 정성을 모았으면 합니다.  

구체적인 것은 시샵님과 의논하여 알려 드리겠습니다.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

 

우리는 늘 배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찾아내서 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숨어 있음을.

물방울처럼 작은 힘도 함게 모이면

깊고 큰 사랑의 바다를 이룰 수 있음을

오늘도 새롭게 배웁니다.

 

(중략)

 

우리는 늘 기도합니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사랑을 거스르고

다른이에게 상처를 주는 걸림돌이 아니라

겸손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에 대해서 말만 많이 하는 이론가가 아니라

묵묵히 행동에 앞서는 사랑의 실천가가 되도록

깨어 기도합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이 길에서

메마름을 적시는 자비의 마음,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손길이

더 많이 더 정성스럽게

빛을 밝히는 세상에 살고 있어 행복합니다.

그래서 힘겨운 일들 우리에게 덮쳐와도

이웃은 사랑스럽고, 우리는 소중하다고

겸허한 하늘빛 마음으로 노래하렵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축복해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으로

새롭게 선택한 사랑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

하얀 빛, 하얀 소금 되고 싶은 여기 우리들을....

 

이해인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에서

 

 



7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