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웃기는 얘기..?

인쇄

원혜신 [hsw69] 쪽지 캡슐

2000-06-26 ㅣ No.3442

 

     찬미 예수님

 

         웃기는 얘기???

 

  *** 병든 시아버지를 둔 매맞는 아내의 가출

       

       한 매맞는 아내가 있었다..

       밤이나 낮이나 남편에게 맞고..,

       생활비도 제대로 벌어다 주지 않는 남편은

       온갖 트집을 잡아가며..

       "음식은 왜 이따위야?",

       "이걸 살림이라고 하는거야?" 하며..,

       윽박질렀다...

 

       그러나..,

       그 매맞는 아내에게는 병든 시아버지가 있었다..

       남편의 폭력에 하루에도 몇 번씩..,

       집을 나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병든 시아버지가 애처로와보여

       혼자 멍든 가슴 부여잡고

       참고 또 참았다...

 

       이웃의 그 누구도

       그 아내가 매일 같이 구타당하며

       어려운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자신의 삶에 위협감을 떨칠 수 없었고..,

       남편의 폭력을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

       병든 시아버지를 두고 떠난다는 사실이 너무도 맘에 걸렸으나..,

       집을 나가버렸다...

 

       아내가 집을 나간 사실을 안 남편은..,

       온 동네방네에..,

       병든 시아버지를 팽개치고 집을 나간

       천하의 파렴치한 바람난 나쁜 X 라고

       떠들며 다녔고..,

       아무런 속사정도 모르는 사람들은

       천하에 그런 나쁜 X가 어디 있느냐며

       남편을 불쌍히 여겼다...

 

       *** 이란.., 안을 보지 않고는 누구도 모르는 일..

           이런 희극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침묵해야하며..,

           어디까지 참아야하고..,

           어디까지 말하고..,

           어디까지 행동화해야 하는 것일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교통사고 뿐아니라

           여러가지 일상사에도 적용되는

           우리의 의식수준의 현실이

           마음 아플 뿐이다...

           주먹과 안면철판이면 만사가 해결되는 "형님!"의 세계가

           우리 사회 전면을 이끌지 않기를...

           조용한 가운데 "원리"가 통하는 세계가 도래하길... *^^*

 



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