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순례기(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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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9-19 ㅣ No.2304

해뜨는 것을 지켜보다 정상에서 컵라면(한국에서 가져간 것임)을 하나씩 먹고 내려오다. 내려오는 길에 천국의 문과 엘리야의 문을 지나다. 생각보다 너무 긴거리였다. 올라갈 때 탔던 낙타 생각이 얼마나 절실하던지....

 

밝을 때 보니 생각보다 험준한 산악을 이루고 있었다.

 

천국의 문에서 한장. 차신부의 표정이 정말 예술이다(천사라도 본 것일까?).

시나이 산은 정상은 모세가 야훼 하느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곳, 산 중턱은 70인의 장로가 올라와 머물렀던 곳, 그리고 산 아래는 일반 백성들이 기도하는 맘으로 기다렸던 곳으로 이루어져있다.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이방 제사장들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 감사하는 맘으로 시나이 산에 와서 감사를 했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여 만들어 놓은 엘리야 기념 경당. 시나이 산은 두명의 선지자를 기억하게 하는 데 모세와 엘리야다.

시나이 산은 호렙산(하느님의 산이라고 불렀던 산) 중에서 높은 봉우리를 지칭한다고 한다.

성 카타린 성당이 저 아래 보인다. 지금은 러시아 정교회 본당이다. 성 헬레나가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한 후 이곳 시나이 성지순례를 한다. 이 때 모세가 야훼 하느님을 만났다는 가시 떨기 나무가 있다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많은 순례객들이 이 곳을 들러 떨기 나무를 본다. 물론 우리들도.

바로 이 나무가 가시떨기 나무다. 이 나무에 불이 붙었는 데도 나무가 타지 않았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이제 에집트의 순례를 마치고 드디어 예수님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스라엘을 향한다. 에집트와 이스라엘의 국경인 타바에서 오후 2시에 이스라엘로 들어간다. 에집트에서 나오는 것은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것은 까다롭고 긴 절차를 필요로 했다. 모든 짐들을 다 검사하고 검사중에 대피하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다(그러게 주변 사람들에게 잘 좀 하지 모든 나라와 적대적 관계를 가지니 자신들도 얼마나 힘든가? 이웃 사람들과 잘 지냅시다).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도시 에일랏(이스라엘 최남단 도시)에서 브웰쉐바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브웰쉐바까지 4시간을 달려야 한다. 주위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광야의 모습이다. 하루를 너무 일찍 시작해서 인지(1시30분에 시작) 차 안에서 계속 자면서 갔다. 네게브 사막이 이어지는 곳이란다.

브웰쉐바의 호텔 방에서 내려다보면서 찍은 이스라엘의 야경. 그래도 사막을 달려 도착한 이 곳에는 사람들이 잘 살게 마련되어있다. 호텔에서의 유대인에 대한 첫인상은 아주 아니었다. 자신들만 알고 다른 사람 특히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음에 아주 놀랐다. 우리들 때문에 먹고 사는 것도 있으면서 말이다. 아무튼 기분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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